이용재 국금센터 원장 "24년은 피봇의 해...주가 상승, 달러·국채금리 약세 속 연준 75~125bp 정도 내릴 것"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3-12-27 10:05
자료: 국제금융센터
[뉴스콤 장태민 기자]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27일 "2024년엔 경기바닥 확인 후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완화로 피봇하는 한해가 되고 피봇으로 인해 경기는 서서히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원장은 "일부에서는 고금리 장기화의 충격으로 경착륙 위험도 제기하고 있으나 대체로 견조한 소비와 서비스업 부문의 성장으로 인해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3.1%보다 낮은 2.7%로 3년 연속 둔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2년간 이어온 글로벌 통화긴축의 여파와 팬데믹 기간의 경기부양 효과가 줄어들면서 성장 동력이 점차 약화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올 한 해 고금리 장기화로 진폭이 컸던 국제금융시장도 내년에는 연준의 피봇이 주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원장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와 미국 경제의 연착륙 전망에 따라 세계주가는 소폭이지만 상승하고 달러화와 국채금리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실물경제 향방과 여러 요인에 따라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평가했다.
2024년엔 연준의 피봇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가장 큰 이슈라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통화완화 전환 시점이나 정도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경기하강 폭과 강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내년 중반경 시작해 75bp~125bp 정도 인하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중국의 부동산발 불안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볼 때 중국 경제 및 세계경제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수 있다고 봤다.
또 글로벌 통화긴축의 후유증으로 나타날 글로벌 부채의 향방도 주요 이슈라고 했다.
취약 채무국의 국가신용위험 및 부채수준이 높은 가계나 기업 등 여러 부문에서 파열음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네번째, 비경제적 요인으로 전쟁과 선거를 꼽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2대 대륙에서의 전쟁 향방과 함께 미중 갈등의 핵심 요인인 대만 및 남중국해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질 것"이라며 " 내년 전세계 50여개국에서 실시되는 선거도 간과해서는 안되는 변수"라고 짚었다.
특히 내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관세, 감세, 외교, 기후변화 등에서 그동안 추진됐던 바이든의 정책이 전환되면서 글로벌 전체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내년을 포함해 중장기적으로 주요국의 기후변화를 둘러싼 글로벌 재해 증가, 기후변화 정책의 변화 및 경제적 파장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내년 세계경제라는 거대한 선박은 통화정책 피봇의 방향타와 속도에 따라 커다란 선회를 앞두고 있다"면서 "선회가 스무스하게 진행될 경우 세계경제는 우리가 희망하는 인플레이션 완화 속에서 연착륙을 이룰 수 있으나 자칫하면 경제적, 비경제적 충격으로 경착륙이라는 암초에 부딪힐 수 있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