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30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었다.
이로써 한은 금통위는 최근 2·4·5·7·8·10·11월 회의에서 일곱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2월 회의에서 동결함으로써 연속 인상 기록을 일곱 차례(작년 4·5·7·8·10·11월, 올해 1월)에서 마친 바 있다.
대다수 시장 관계자들은 한은이 이날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콤 CHECK(2710)에 따르면 POLL에 참여한 금융시장 관계자의 98.2%가 한국은행이 30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로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답자 총 724명 중 711명(98.2%)이 동결을 예상했다. 25bp 금리인상 답변은 7명(1.0%), 25bp 인하 답변은 6명(0.8%)에 불과했다.
폴 참여자들은 지난 10월과 같이 해외 주요국 금리 및 경기 , 물가 및 부동산가격, 생산활동 및 고용 등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주된 변수로 지목했다.
이번 금리 전망의 예측 근거(복수응답)로 '해외 주요국 금리 및 경기'라는 답변이 59.4%로 가장 많았고, '물가 및 부동산 가격'라는 답변이 48.8%, '생산활동 및 고용 '이라는 답변이 27.9%로 뒤를 이었다.
■ 내년 성장률 전망치 8월보다 0.1%p 낮춰..CPI는 0.2%p 높여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제시했다. 지난 8월 전망치인 1.4%에서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11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제시했다가 지난 2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1.6%로 낮췄다. 이후 5월 전망치도 1.4%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그리고 8, 10월에도 1.4%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6%로 제시했다. 지난 8월 전망치 3.5%에서 0.1%p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는 2.2%에서 2.1%로 0.1%p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4%에서 2.6%로 0.2%p 높였다.
2025년 성장률 전망치는 2.3%로 CPI 전망치는 2.1%로 제시했다.
한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오전 11시 10분부터 시작되는 이창용 한은 총재 기자간담회가 관심을 끈다.
투자자들은 금통위 스탠스 변화를 주목하면서도 당장은 금통위가 도비시하게 변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강한 편이다.
올해 마지막 금리결정회의와 관련해선 어느 정도 답이 나와 있어 관심도가 다소 떨어진 모습이다.
■ 11월 회의서 RBA 다섯 차례만에 25bp 인상..RBNZ는 네 차례 연속 동결
호주 RBA는 11월 기준금리를 4.35%로 기존보다 25bp 상향 조정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RBA는 최근 통화정책 회의 다섯 차례만에 인상을 단행했다.
RBA는 11월 성명서에서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적정 기간내 목표범위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주기 위해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RBA는 지난해 5월 25bp 인상을 시작으로 6·7·8·9월 각각 50bp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10·11·12월 그리고 올해 2월과 3월 각각 25bp를 인상해 10차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속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지난 4월 회의에서 11차례 회의만에 금리 동결을 단행했다. 이후 5월, 6월 회의에서 각각 25bp 인상을 단행해 호주 기준금리는 4.10%로 올라섰다.
7월 회의에서도 25bp 인상이 유력했지만, 5월 CPI 둔화세에 영향을 받아 예상보다 도비시한 동결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후 8월 회의에서도 예상(+25bp)보다 도비시한 동결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9, 10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해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연속 동결했다. 이후 11월 회의에서 다섯 차례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한편 뉴질랜드 RBNZ는 11월 기준금리를 5.50%에서 동결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최근 7·8·10·11월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RBNZ는 지난해 4월 1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50bp를 인상한 이후 5·7·8·10월 회의까지 다섯차례 연속해 50bp씩을 인상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1월 회의에서 75bp를 인상하고 올해 2월 다시 50bp 인상으로 인상폭을 하향 조정했다. 4월엔 25bp 인상으로 인상폭을 재차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50bp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지난 5월 회의에서 25bp 인상해 긴축 속도를 낮춘 바 있다. 이후 7·8·10·11월 연이어 기준금리를 5.50%에서 유지한 것이다.
RBNZ는 11월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아 통화정책은 제약적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며 "2025년 중반 이후에나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