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물가가 여전히 높은 만큼 통화정책 완화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2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우리는 이제 중립금리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제약을 풀면 경제가 다시 과열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는 향후 금리 인하 속도를 둘러싼 연준 내부의 견해 차이를 보여준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해맥 총재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지 않아 이번 인하 결정에 대한 지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심각한 우려 요인이라며 고용시장은 다소 취약 신호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여전히 연준의 ‘최대 고용’ 목표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4.3%인 실업률에 대해 “사실상 최대 고용 수준과 비슷하다”며 “올해 다소 상승할 수는 있겠지만, 곧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에서 약 1%p라는 상당한 격차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지난 4년 반 동안 계속된 현상이고 향후 몇 년 가량 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해맥 총재는 “통화정책의 제약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통화정책 제약을 완화하는 데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금리 결정을 내리면서 분기별 경제 및 정책 전망도 함께 갱신했다.
FOMC 19명의 위원 가운데 중간 전망치는 올해 안에 추가로 0.5%p 인하를 예상했지만, 거의 절반은 이를 적절치 않다고 보았다. 6명은 현 수준을 연말까지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으며, 2명은 추가 0.25%p 인하만을 예상했다. 또 다른 1명은 지난주 인하 전의 수준이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해맥 총재는 “나는 위원회 내에서 중립금리에 대한 추정치를 상대적으로 높게 잡고 있다”며 “지난주 인하 이후 현재 정책은 매우 약한 제약적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는 중립금리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