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일본중앙은행(BOJ)이 19일 단기 기준금리 목표치를 연 0.50%로 동결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BOJ는 지난 3, 4, 6, 7월 회의에 이어 5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BOJ는 지난 1월 회의에서 8대 1로 단기 기준금리 목표치를 연 0.25%에서 0.50%로 0.25%p 인상한 바 있다. 일본 기준금리는 0.50%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BOJ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여파가 본격적으로 일본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점에서, BOJ가 기업의 설비투자나 임금 인상 등 경기 전반의 움직임을 좀 더 지켜볼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ETF는 약 3300억엔 규모로, 일본 부동산투자신탁(J-REITs)은 약 50억엔 규모로 시장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했다.
ETF 및 J-REITs는 매각을 시작한 이후 향후 회의에서는 기본원칙과 매각 경험을 바탕으로 매각 속도를 조정해 갈 것이라고 했다.
BOJ는 "필요한 운영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ETF 및 J-REIT 매각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ETF 매각 시 금융시장 안정성을 해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경제는 일부 약세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적정 수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출과 생산은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설비투자는 완만한 증가세라고 밝혔다.
BOJ는 "위원들은 물가 위험이 점차 상방 쪽으로 기우는 것을 고려하면 정책금리를 중립 수준에 더 가깝게 설정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식품 및 쌀 가격 CPI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약화될 듯 하다며 "경제 성장 둔화세로 잠재적 인플레이션이 정체될 듯 하지만 이후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기준금리 결정에는 정책위원 7명이 동결, 2명이 25bp 인상을 주장했다. 다카다 하지메 정책위원과 다무라 나오키 정책위원은 물가가 상방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중립금리 수준에 조금더 근접할 수 있도록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