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6일(현지시간) 웹툰엔터테인먼트(웹툰엔터) 주식 가격이 40% 급등했다.
웹툰엔터 주가는 뉴욕주식 정규장에서 전장 종가보다 39.04% 오른 20.80달러로 마감했다.
정규장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정규장 종가보다 4% 가량 하락하는 모습이다.
웹툰엔터는 네이버의 자회사이자 네이버 웹툰이 북미 웹코믹(웹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설립한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이다. 대한민국, 미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 많은 나라에서 웹툰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날 디즈니는 웹툰엔터와 손잡고 새로운 디지털 코믹스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 호재와 함께 강한 매수세가 나오면서 웹툰엔터 주가가 약 40% 급등했다. 이 종목은 지난 2024년 6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플랫폼은 웹툰엔터가 직접 구축·운영하며 기존 아카이브 작품부터 최신 연재작,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세로 스크롤과 전통적인 가로 보기 형식을 혼합해 제공한다. 이 플랫폼에는 마블, 스타워즈, 디즈니, 픽사, 20세기 스튜디오 등 디즈니가 보유한 방대한 콘텐츠 3만5천여 종이 담길 예정이다.
이번 플랫폼은 월 10달러부터 이용 가능한 기존 마블 디지털 코믹스 구독 서비스 ‘마블 언리미티드’의 확장판 성격으로 기획된다. 다만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새 플랫폼에는 디즈니 주요 브랜드의 코믹스뿐 아니라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오리지널 작품도 일부 포함된다.
양사는 이번 협력과 함께 디즈니가 웹툰엔터테인먼트 지분 2%를 인수하는 내용의 비구속적 합의서도 체결했다.
디즈니플러스 이용자는 ‘디즈니+ 퍼크스’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 요금 없이 새 앱에서 엄선된 일부 타이틀을 즐길 수 있다. 디즈니와 웹툰은 새 플랫폼을 글로벌 서비스로 확산할 계획이며 한국·일본 등 웹툰 로컬 플랫폼에도 일부 작품을 현지화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양사가 지난해 발표한 장기 파트너십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디즈니는 약 100편에 달하는 오리지널 시리즈를 포함한 코믹스를 웹툰의 세로 스크롤 플랫폼에 제공하기로 했다.
조시 다마로 디즈니 익스피리언스 부문 회장은 "마블, 스타워즈, 디즈니, 픽사, 20세기 스튜디오의 방대한 컬렉션을 한곳에 모아 팬들에게 전례 없는 접근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웹툰엔터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독자층을 열고 팬 경험을 심화하겠다"고 밝혔다.
웹툰엔터 김준구 창업자 겸 CEO는 "이번 플랫폼은 전 세계 신규 및 기존 팬들에게 전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를 새롭게 만날 기회를 줄 것"이라며 "디즈니의 뛰어난 스토리텔링 유산과 함께 디지털 코믹스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용수 웹툰엔터 글로벌 총괄 CSO도 “웹툰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역량과 디즈니의 압도적인 콘텐츠를 결합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손쉬운 경험 속에서 가장 상징적인 이야기들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