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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美 8월 PPI 전월비 0.1% 내려 예상(+0.3%) 하회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5-09-11 07:07

(상보) 美 8월 PPI 전월비 0.1% 내려 예상(+0.3%) 하회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밑돌았다.

10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1% 내렸다. 예상치는 0.3% 상승이었다. 전년 대비로 PPI는 2.6% 오르면서 7월(3.1%)보다 둔화됐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보다 0.1% 하락, 예상치(+0.3%)를 하회했다. 전년 대비로는 2.8% 높아졌다.

이번 발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결정 발표를 일주일 앞두고 나왔다.

선물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이번 PPI 발표와 12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정책 결정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50bp 대폭 인하 가능성도 소폭 높아져 8%로 집계됐다.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평가할 때 주목하는 핵심 지표인 서비스 물가가 전월 대비 0.2% 하락하며 PPI 하락을 견인했다. 특히 기계·자동차 도매 마진이 3.9% 하락한 가운데 무역서비스 가격이 1.7% 급락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근원상품 물가가 0.3% 오른 가운데 상품 물가는 0.1% 상승에 그쳤다. 최종 수요 식품 가격은 0.1% 상승했지만 에너지는 0.4% 하락했다.

Fwd본즈의 크리스 러프키 수석이코노미스트 "생산자 단계에서 인플레이션은 거의 맥박조차 없는 수준으로, 전면적인 물가 압력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관세 효과는 뚜렷하지 않다"며 "금리인하를 가로막을 요소는 이제 거의 없다"고 말했다.

연준은 (연준 목표치 2%를 여전히 상회하는 물가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과 임금 압력이 완화되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물가가 점차 낮아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연준은 올해 내내 금리인하를 주저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관세 영향을 받는 담배 제품 가격은 8월 들어서 2.3% 급등했다. 7월 PPI 상승을 견인했던 포트폴리오 관리 비용은 전달 5.8% 급등 후 8월에도 2%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다. 그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 주장하며,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급증하는 국가부채의 금융 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낮은 금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한편 고용 상황을 둘러싼 연준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날 BLS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 동안 비농업 부문 신규 연간 고용 건수(예비치)는 기존 발표(179만명)보다 91만1000개 하향 수정됐다.

이같은 하향 수정 폭은 지난 2002년 수정치를 발표한 이후 최대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는 68만명 감소였다. 이는 노동시장이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연준이 그간 묘사해온 '견조한' 고용 상황과는 차이를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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