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외국인들의 증권투자 자금이 3개월 만에 순유출로 전환됐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채권자금 순유입 확대에도 불구하고 주식자금이 큰 폭 유출되면서 17.0억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한은은 "주식자금은 4월 초 미국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글로벌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순유출 규모가 3월 11.6억달러에서 4월 93.3억달러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주식자금 93.3억달러 순유출은 2020년 3월(-110.4억$) 이후 월중 최대 순유출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채권자금은 차익거래유인 확대, 중장기채권 투자수요 지속 등으로 순유입 규모가 3월 48.3억달러에서 4월 76.3억달러로 확대됐다.
■ 원/달러, 연고점(4.9일 1,484.1원)까지 상승한 이후 미 상호관세 부과 유예 및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에 상당폭 하락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갈등 심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연고점(4.9일 1,484.1원)까지 상승했다가 미 상호관세 부과 유예 및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에 영향받으며 상당폭 하락했다.
원/엔 환율 및 원/위안 환율도 하락했다.
4월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률은 0.67%로 전월 0.29% 대비 큰 폭 확대됐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기관투자자의 외화자금수요 지속 및 내외금리차 역전폭 확대 (-17bp) 등으로 하락했다.
통화스왑금리(3년)도 국고채 금리 하락에 연동되며 하락했다.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80.2억달러로 전월(363.4억달러)에 비해 16.8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현물환 거래 증가(+26.5억달러)에 주로 기인했다.
4월중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지속했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전월대비 6bp 상승(15bp → 21bp)했으나 장기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에서 유지되었으며,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26bp 하락(72bp → 46bp)했다.
CDS 프리미엄은 전월대비 4bp 상승(33bp → 37bp)했으나 장기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