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9원 내린 1443.2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6분 현재 전장보다 2.5원 낮은 1442.6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9%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5%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5%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5% 오른 103.43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데 영향을 받아 새벽 종가(1445.1원)보다 하락한 1440원 초반대에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한 가운데 달러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늘었다. 이는 예상치 0.6% 증가를 하회하는 결과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3% 증가에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발표에 따르면, 3월 뉴욕주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마이너스(-) 20으로 전월 대비 25.7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예상치 -0.8 수준을 하회하는 결과이자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했다. 유로화 강세와 미 제조업지수 부진이 달러인덱스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8일 달러/원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힘입어 추가 하락을 예상한다"며 "간밤에 달러화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세가 지속됐다. 여기에 미국 소매판매가 경기침체 우려를 누그러뜨리자 위험선호 심리가 우위를 보이며 오늘 국내증시도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외국인의 증시 순매수가 예상되는 만큼 오늘 원화 강세 재료가 산재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달러 약세를 쫓아 역외 숏플레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될 경우 환율은 1,440원 초반까지 레벨을 낮출 수 있다고 기대된다"며 "다만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주식투자 환전 등 역내 실수요 저가매수는 환율 하단을 지지한다. 따라서 오늘 환율은 위험선호 분위기와 외국인 국내증시 순매수에 힘입어 1,440원 초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하락 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