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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중동 긴장·유가 급등에 强달러…1490원대 상단 테스트 전망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3-13 07:56

[외환-전망] 중동 긴장·유가 급등에 强달러…1490원대 상단 테스트 전망
[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속에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이 1,490원대 초반으로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장 초반 1,490원선 부근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91.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481.20원보다 11.85원 오른 수준이다.

간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47% 상승한 99.70을 기록하며 100선에 근접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약 3개월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 강세는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주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밝히며 긴장이 고조됐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9.7% 상승한 배럴당 95.70달러로 마감했고, 브렌트유 선물은 9% 넘게 올라 배럴당 100.46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가 종가 기준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에너지 당국의 발언도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선박 호위와 관련해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아직 준비돼 있지 않다”고 밝혀 해상 수송 차질 우려를 키웠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약세가 나타났다. 뉴욕주식 3대 지수는 1% 넘게 동반 하락했고, 원자재 통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이날 서울환시에서도 위험회피 심리에 따른 달러 매수 우위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NDF 급등을 반영할 경우 환율이 장 초반 1,490원대 상단을 시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당국 경계감은 상단을 일정 부분 제한할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일에도 환율이 1,480원대 중반까지 상승한 뒤 네고 물량 유입으로 상승폭을 일부 줄인 바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흐름을 주된 변수로 꼽고 있다. 아울러 이날 발표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역시 달러 방향성에 영향을 줄 주요 이벤트로 주목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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