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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연준 월러 "고용약화 우려...금리인하 필요하지만 신중해야"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5-10-13 07:04

(상보) 연준 월러 "고용약화 우려...금리인하 필요하지만 신중해야"
[뉴스콤 김경목 기자]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10일(현지시간)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고용시장 약화가 우려된다”면서도 “금리인하가 필요하지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너무 빠르게 움직였다가 정책 방향을 잘못 잡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한편으로는 미국 노동시장에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여전히 강하고 인플레이션도 연준 목표치인 2%를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러 이사는 “어느 쪽이든 균형이 맞아야 한다”며 “노동시장이 GDP 성장세를 따라 회복하든지, 아니면 GDP가 둔화되든지 해야 한다. 어느 방향으로 가느냐에 따라 통화정책 결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리인하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지만, 공격적이거나 빠른 속도로 움직이진 않을 것”이라며 “성급하게 조정했다가 큰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연준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25bp인하했다. 또 위원들의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속도에 대해 '적절한 수준'이라며 “그보다 빠르게 인하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데이터가 나오는 대로 정책은 언제든 조정할 수 있다”며 “만약 내일 75bp를 내린다면 오히려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NBC는 이날 월러 이사가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후임 후보 5명 중 한 명으로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 임기는 2026년 5월 만료된다.

월러 이사는 최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면담을 진행했으며, 베센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준 의장 후보 명단을 보고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인하에 보다 적극적인 연준 수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월러 이사는 “매우 좋은 인터뷰였다. 정치적 이야기는 전혀 없었고, 연준 정책과 경제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시장은 최근 몇 달간 일자리 감소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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