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은 관세가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급등을 유발하기보다는 일회성 가격 상승에 그칠 것"이라며 "노동시장이 약해졌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크게 치솟을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 美국채가격 하락...뉴욕 주가도 매파적 파월에 약세
미국채 금리는 17일 전구간에서 올랐다.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25bp 내리고 연내 2차례 추가 인하도 시사했지만, 파월이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 신중론을 취한 영향이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5.00bp 오른 4.081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3.65bp 상승한 4.688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6.00bp 상승한 3.5635%, 국채5년물은 7.00bp 뛴 3.6560%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하락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해 '위험관리 차원'이라고 한 발언에 위축됐다. 파월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빅컷 지지가 거의 없었다고 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60.42포인트(0.57%) 상승한 4만6018.32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6.41포인트(0.10%) 내린 6600.35, 나스닥은 72.63포인트(0.33%) 낮아진 2만2261.33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가 강해졌다. 금융주가 1%, 필수소비재주는 0.9% 각각 올랐다. 반면 정보기술주는 0.7%, 산업주는 0.5%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중국의 인공지능(AI) 전용 칩 사용 금지에 엔비디아가 3% 하락했다. 브로드컴도 4%, AMD는 0.8% 각각 내렸다. 반면 테슬라는 1% 올라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달러가격은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직후 하락 압력을 받기도 했지만 금리가 오르가 곧바로 반등했다. 파월이 향후 금리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자 내려오는 데 한계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9% 높아진 96.82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34% 낮아진 1.1829달러, 파운드/달러는 0.04% 내린 1.364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7% 오른 146.71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하락한 7.099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7%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4일만에 하락했다. 최근 러시아 공급 우려로 사흘 연속 오른 뒤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47달러(0.73%) 하락한 배럴당 64.0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52센트(0.76%) 낮아진 배럴당 68.22달러에 거래됐다.
■ 금융시장 반응은 '예상보다 매파적'...향후 금리 결정은 꽤 대립될 듯
FOMC 정책결정문이 나온 뒤 시장은 올해 정책금리 점도표의 하향 조정, 고용의 하방리스크 확대 진술 등을 도비시하게 해석했다. 따라서 금리는 하락하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주가는 상승했다.
하지만 파월이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에 대해 '리스크 관리 차원'이었다면서 향후 나올 지표를 강조하자 가격변수들은 방향을 바꿨다.
이번 결정엔 도비시한 점도 있고 호키시한 점도 있었던 가운데 파월이 호키시하게 나온 셈이다.
고용의 하방 리스크가 증가했다고 명시한 점, 연말 점도표를 하향한 점은 도비시한 느낌을 강화시켰다. 올해 남은 2차례 회의 모두 25bp 인하가 우세하다는 점은 통화완화 기조를 기대하던 사람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하지만 성장률과 인플레, 실업률 등 경제전망은 오히려 매파적인 방향으로 상향조정했다. 아울러 일각에선 미란과 달리 보우먼, 월러 이사가 50bp 인하를 주장하지 않은 데 대해 실망하기도 했다.
파월 발언 자체는 호키시했다. 파월이 명확한 완화 가이던스를 주기보다는 통화완화에 대한 조심스러운 스탠스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파월은 또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에 대해 보다 중립적인 기조로의 이동이라고 했지만 반드시 중립수준에 도달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취했다. 점도표상 28년말까지 정책금리가 중립금리에 도달하지 않는 점 역시 약간 매파적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이제 향후 금리 인하 전망이 어떻게 바뀔지 봐야 한다.
점도표 변경 상황을 보면 올해 3차례 금리인하 전망이 10:9로 적은 차이의 우세만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2차례 남은 기간 금리 인하를 확신하긴 쉽지 않다.
점도표에서 7명의 위원은 올해 남은 2차례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없을 것으로 봤으며, 2명의 추가 금리 인하를 1회로 예상했다.
또 중립금리 전망에서도 9명이 3%를 넘는 전망치를 제시하고 있어 정책위원과 편차가 꽤 있다.
따라서 4분기 2차례 금리 인하 이벤트에선 인하와 동결 주장자들이 꽤나 대립할 여지도 있어 보인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강도에 대한 압박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FOMC 전 큰폭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며 빅컷 기대를 띄웠으나 시장 예상대로 이는 실현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