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21일(현지시간)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가 “명백히 비둘기파적”이라고 평가하며 자신의 표가 금리 결정을 좌우하는 상황이라면 25bp 금리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런 이사는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연준은 ‘데이터 기반’이 아니라 ‘전망 기반’이어야 한다”며 “데이터가 없다고 해서 전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연방정부 셧다운 등으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향후 전망을 토대로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노동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마이런 이사는 “노동시장이 우리가 바라는 만큼 견조하지 않다”고 말하며 고용 둔화를 연준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또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에야 발표된다는 점도 언급하며 정책 결정을 위한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일 CNBC 인터뷰에서도 “경제 둔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며 “현재보다 더 빠른 속도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런의 발언은 연준 내부에서 금리 방향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가운데 나와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일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이유로 추가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다른 이들은 노동시장의 약화를 근거로 선제적 완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