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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연준 로건 "12월에 금리 다시 인하하는 일 어려울 것"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5-11-24 07:11

(상보) 연준 로건 "12월에 금리 다시 인하하는 일 어려울 것"
[뉴스콤 김경목 기자]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2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일축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노동시장 냉각의 명확한 증거 없이는 연내 추가 인하를 지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건 총재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The SNB and its Watchers 2025’ 콘퍼런스에서 “두 차례(9·10월)의 기준금리 인하가 이미 단행된 상황에서 12월에 또다시 금리를 낮출 만큼의 여지가 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지거나 노동시장이 현재의 점진적 둔화를 넘어서는 명확한 냉각 신호를 보여주지 않는 한 추가 인하에 찬성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올해 두 차례의 금리 인하에 대해 “9월 인하는 지지했지만 10월 회의에서는 동결을 선호했다”며 “이미 시행된 인하 조치만으로도 하방 위험을 상당히 완화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정책 효과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로건 총재는 “통화정책은 시차를 가지고 작동한다”며 “이미 두 번의 금리 인하가 반영된 현재 정책 기조가 얼마나 제약적인지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현재의 경제 상황이 추가 완화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고, 2% 목표로 돌아가는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다”며 “근원 흐름을 보더라도 확신 있게 목표로 복귀하는 경로라고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노동시장 역시 고용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구조적 요인(이민 감소·참가율 변화 등)에 의해 공급·수요가 동시에 줄어 균형이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낮은 해고 수준이 갑자기 큰 폭으로 증가할 경우 시장이 이를 흡수하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위험은 여전히 하방에 있다”고 했다.

최근 경제 지표에서도 부정적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11월 PMI 예비치에 따르면 서비스업 PMI는 55.0으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제조업 PMI는 51.9로 시장 기대(52.0)를 밑돌며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제조업 신규 주문 둔화와 사상 최고 수준의 재고 증가가 겹치며 경기 흐름을 제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S&P 글로벌은 “재고 누적이 계속되면 향후 제조업 생산 확장이 더디게 진행될 수 있고, 이는 서비스업의 성장 둔화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건 총재 또한 “자산가격은 예고 없이 급락할 수 있으며 이는 소비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로건 총재는 향후 정책 결정 방향을 '신중함'으로 요약했다.

그는 “현재의 제약적 통화정책이 충분한지 판단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추가 완화를 정당화하는 증거가 없다면 일정 기간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FOMC가 상황을 평가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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