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10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경제 둔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며 “현재보다 더 빠른 속도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이런 이사는 기존의 전통적인 25bp 인하보다 더 과감한 조치를 주장하며 “이전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50bp 인하를 제안했으며 최소한 25bp 인하는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확실한 것은 없다. 새로운 데이터가 나오면 내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면서도 “현재까지의 전망을 고려하면 50bp 인하가 적절하며 최소한 25bp 인하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준은 9월과 10월 FOMC 회의에서 모두 25bp의 점진적 인하를 선택했다. 마이런 이사는 두 차례 모두 이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다른 위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연준 내에서는 정책 기조를 둘러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12월 추가인하가 기정사실은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 목표를 크게 웃돈다는 점을 들어 신중한 접근을 시사했다.
반면 일부 위원들은 노동시장의 추가 둔화를 우려하며 “인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이런 이사는 “지금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과거를 바라보는 것과 같다”며 “통화정책이 실제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12~18개월이 걸리므로 앞으로 1년~1년 반 후의 경제 상황을 예상해 지금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 셧다운으로 공식 경제지표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현재 이용 가능한 데이터는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의 완만한 둔화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연준이 9월 전망(연내 총 세 차례 인하)보다 더 완화적인 입장을 취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