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닫기
검색

뉴스콤

메뉴

뉴스콤

닫기

(상보) 연준맨들 매파 발언… 슈미드·로건·해맥 '물가안정' 우선 한목소리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5-11-03 07:23

(상보) 연준맨들 매파 발언… 슈미드·로건·해맥 '물가안정' 우선 한목소리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우선시하는 이른바 ‘매파’ 목소리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지난 10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된 가운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제프 슈미드 총재를 비롯해 댈러스 연은의 로리 로건 총재, 클리블랜드 연은의 베스 해맥 총재 등이 일제히 “지금은 금리를 내릴 때가 아니다”라며 동결 필요성을 주장했다.

슈미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노동시장 완화는 금리 인하로 해결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통화정책은 겨우 ‘약간 제약적인 수준’에 불과하며 수요 억제를 통해 물가 압력을 낮추기 위한 긴축 기조를 더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건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확실히 향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번 경제 상황은 금리인하를 정당화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9월의 금리인하로 이미 고용시장 하방 위험은 완화됐다”며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거나 고용시장이 급랭하는 명확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해맥 총재 역시 “현재 금리 수준은 거의 중립적이며 경기 억제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보다 약 1%포인트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애틀랜타 연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이번 인하 결정에 동의하긴 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라며 신중론을 폈다.

그는 “지금은 여전히 제약적 통화정책 구간에 있다고 판단해 인하를 지지했지만 중립금리에 가까워질수록 정책 여력이 줄어드는 점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두차례 회의 연속으로 완화 기조를 이어갔지만 내부에서는 여전히 ‘물가안정’에 방점을 둔 신중론이 뚜렷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12월 금리인하가 기정사실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어, 향후 통화정책 경로는 인플레이션 흐름과 고용시장 지표에 따라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