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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美베선트 "한국과 무역협상 마무리 단계…열흘 내 결과"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5-10-16 07:39

(상보) 美베선트 "한국과 무역협상 마무리 단계…열흘 내 결과"
[뉴스콤 김경목 기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한국과의 후속 무역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다며 열흘 내로 결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우리는 디테일(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말하며 양국이 구체적 내용에 대한 최종 조율을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두 달 넘게 이어진 후속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베센트 장관은 ‘세부사항’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한미 간 핵심 쟁점이 3500억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였던 점을 고려하면, 투자 패키지 구성과 방법, 대규모 달러 조달과 관련한 외환시장 안전장치 등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7월 30일 종료된 관세 협상에서 양국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한국이 미국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미국행 투자를 어떻게 실행할지에 대한 구체적 방식에서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국 측은 투자금의 약 5%를 현금 직접투자인 주식 투자로, 대부분은 현금 이동 없는 신용보증으로 수행하고 나머지는 대출로 채우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은 일본식 ‘백지 수표형 투자’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센트 장관은 또한 이번 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와 관련해 한미 양국 관계자들이 별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후속 협상을 주도하는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일 워싱턴 D.C.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나기로 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번 협상에서 미국 측 ‘키맨’으로 평가된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겸 부총리도 같은 날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IMF·세계은행 연차총회 참석차 워싱턴 D.C.를 방문해 베센트 장관과 만나 현장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미국을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한다.

미국 측 경제·통상 라인이 총동원되고 베센트 장관 발언이 나온 이날, 이번 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 양측이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 11일과 4일 김정관 장관은 러트닉 장관을 만나 무제한 통화스왑을 포함한 ‘수정안’을 제시한 바 있으며 당시 러트닉 장관도 한국 측 외환시장 불안 우려에 일부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센트 장관은 인터뷰에서 APEC 정상회의 참석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 허리펑과 만날 계획임을 밝히며 “내가 아는 한 트럼프 대통령도 APEC에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양국 관계는 매우 우호적이다. 지금까지 상황이 크게 악화되지 않은 이유는 두 지도자 간 신뢰 수준 덕분이며 미·중 관계는 지속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에 따른 미국의 100% 추가 관세 등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해서는 “중국은 ‘미국이 A, B, C를 했으니 우리는 D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논리를 만들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중국이 시행하려는 희토류 수출 규제보다 강력한 수단을 우리가 가지고 있다. 명확히 말하면 이번 문제는 중국 대 세계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IMF 회의 주간에 유럽 동맹국, 호주, 캐나다, 인도, 아시아 민주국가들과 논의해 포괄적 집단 대응을 준비할 것”이라며 “그들의 경제를 해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 단절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희토류 수출 규제는 단절 신호였다. 이번 상황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이다”라며 “현재 최고 수준에서 중국 측과 소통하고 있으며 다행히 중국은 대규모 대표단을 어디서나 파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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