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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장] 국채선물 약세 출발...美금리인하 신중론 속 금리 상승

신동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2-19 09:12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9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9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뉴스콤 신동수 기자]
19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2틱 내린 106.57에서, 10년은 14틱 하락한 117.87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뉴욕주 제조업 지수 개선과 FOMC 의사록을 앞둔 경계감 속에 연준 인사들의 금리인하 신중 발언 여파로 장기물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7.70bp 오른 4.553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4.45bp 상승한 4.305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24.75bp로 확대됐다.

전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 충격이 약해질 때까지 금리인하 중단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전일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추가 금리인하 전에 인플레가 좀더 진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금리동결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인플레가 떨어질 때까지 통화정책이 제약적이어야 한다"며 "경제와 노동시장이 견조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충분한 하방 압력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음 조정을 하기 전에 신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2월 뉴욕주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5.7로 전월보다 18.3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이자 예상치 마이너스(-) 1을 상회하는 수치이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2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14틱 출발 후 등락해 각각 -1틱내외, -8틱내외에서 매매됐다.

간밤 미국채금리가 연준 인사들의 연이은 금리인하 신중 발언으로 크게 상승한 영향이 이어졌다.

전일 금리동결 또는 금리인하 중단 선호 등에 이어 이날 인플레가 떨어질 때까지 통화정책이 제약적이어야 한다는 발언까지 대부분 연준 인사들은 금리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연준인사들의 연이은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며 소매판매 부진으로 강화됐던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도 다시 약화됐다.

미국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6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55.4%로 확대 반영했고 연내 금리인하 전망 확률도 한 차례로 축소됐다.

국내에서는 전일 한은 총재의 시장 기대보다 매파적인 발언으로 2월을 포함해 금리인하에 대한 의구심도 이어졌다.

이창용 총재는 18일 기재위 현안 질위에서 "금리인하 사이클에 있어서 금리인하 방향으로 가는 것은 공감대가 있지만 언제할지 시점은 여러 변수를 보고 판단한다"는 밝혔다.

다음주 금통위를 앞둔 상황에서 나온 한은 총재의 발언이 원론적인 입장으로 평가될 수 있지만 시장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일부에서는 성장 부진을 고려한 2월 금리인하시에도 매파적 인하가 될 수 있어 금통위 이후 조정 가능성에 주의해야할 것 같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순매도에 나섰지만 장중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데다 밀리면 사자 유입 등으로 추가 약세가 제한되며 등락했다.

9시 9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1틱 내린 106.58에서, 10년 국채선물은 8틱 하락한 117.93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07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61계약 순매도했다.

국고채 금리는 일부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3년, 10년, 30년물이 소폭 상승했다.

국고채 3년은 0.3bp 오른 2.645%에, 10년은 0.9bp 상승한 2.889%에, 30년은 0.4bp 상승한 2.692%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연준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금리가 상승한 뉴욕 국채시장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주 금통위를 대기하며 외국인의 들쭉날쭉한 수급 향방과 금리 레벨 부담 속에서 제한적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연준 인사들이 연이은 금리인하 신중 발언으로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미국 금리가 크게 상승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론적인 발언으로 치부될 수 있지만 전일 금리인하 시점과 관련해 여러 변수를 고려한다는 총재의 발언으로 2월 금리인하도 100% 자신할 수 없게 됐다"며 "다음주에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이후 인하 시점을 예측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점에서 단기적 조정 가능성에 유의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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