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9일(이하 현지시간) 엔비디아 주식 가격이 5% 급등했다.
이 종목 주가는 뉴욕주식 정규장에서 전장 종가보다 4.89% 오른 147.01달러로 마감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칩 수요 강세를 언급하며 엔비디아에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 호재였다.
스티펠의 루벤 로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고객 노트에서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165달러에서 18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트루이스트증권의 윌리암 스타인 애널리스트도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148달러에서 167달러로 높였다.
로이 애널리스트는 하이퍼스케일러의 AI 인프라에 대한 지속으로 많은 지출과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AI 칩에 대한 수요 등 다양한 데이터 포인트들을 엔비디아 목표가 상향 조정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2025년까지 1000억달러 이상의 수익 기회와 1조달러에 근접할 수 있는 장기적인 기회를 창출하는 시장에서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의 고객사 가운데 하나인 클라우드 제공업체 네비우스 그룹이 미국에서 최대 3만5000개의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는 최초의 GPU 클러스터를 출범한다는 소식도 엔비디아 주가 급등에 기여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18일 장에서는 전장 종가보다 1.29% 내린 140.15달러로 마친 바 있다.
신제품인 '블랙웰' 서버에서 과열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미 일정 지연이라는 문제에 직면한 블랙웰이 서버에서 과열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일부 고객들은 새로운 데이터 센터를 가동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냈다.
트루이스트증권 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에 보고된 블랙웰 서버 과열 문제에 대해 업계 담당자와의 대화가 이 최신 데이터 포인트를 정확하게 입증하지는 못했다"며 "다만 생산 램프와 관련된 공급망 문제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웰 문제에도 불구하고 델 테크놀로지스는 자사의 최신 AI하드웨어 제품인 '파워엣지 시스템'에 엔비디아의 최신 GB200 NVL72 시스템을 이미 출하했다고 밝혔다.
스타인은 "엔비디아, 파트너,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라며 로봇공학 및 기존의 컴퓨팅 부문에서 엔비디아 칩에 대한 새로운 수요와 AI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수요를 지적했다.
한편 키뱅크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엔비디아에 대해 보다 신중한 전망을 내놓았다. 중국의 엔비디아 H20칩 수요 압박을 이유로 분기 이익 및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들은 "중국 하이퍼스케일러들 사이에서 자국 AI 솔루션을 사용해야 한다는 압력이 증가하면서 중국 내 H20 수요가 밀려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칩이 엔비디아의 이전 세대 호퍼 칩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H200의 경우 블랙웰(B200)의 출시로 인해 일부 수요가 밀려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키뱅크는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4분기 매출 전망치를 400억달러에서 377억달러로, EPS는 0.88달러에서 0.83달러로 낮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하고 목표 주가는 180달러로 유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