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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개장] 당국 경계 속 달러 강세 주춤..4원↓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4-11-18 09:04

[외환-개장]  당국 경계 속 달러 강세 주춤..4원↓
[뉴스콤 김경목 기자]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3.5원 낮은 1396.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2분 현재 전장보다 4.0원 낮은 1395.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2%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하락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1% 오른 106.71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엿새 만에 반락한 달러지수에 연동해 1390원 중후반대로 소폭 하락해서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10월 소매판매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트레이드가 주춤해지면서 달러지수는 엿새 만에 반락했다.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지난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 0.3% 증가를 웃도는 결과이다. 지난 9월 기록은 0.4% 증가에서 0.8% 증가로 대폭 상향 수정됐다. 미국 지난 10월 수입물가는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월 대비 0.3% 올라 지난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중립금리를 두고 의견이 일치되지 못하면 금리인하 속도를 늦춰야 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12월 금리인하가 기정사실인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예상을 웃돈 소매판매에 상방 압력을 받기도 했으나, 최근 닷새 연속 상승한 터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8일 달러/원은 트럼프 트레이드 차익실현이 촉발한 엔화 강세와 약달러 분위기 전환에 1,390원 초반 하회 시도를 예상한다"며 "트럼프 당선 이후 가팔랐던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뉴욕증시 예외주의를 이끌었던 기술주 랠리가 한풀 꺾이면서 강달러 동력이 상실됐다. 특히 엔화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2022년 이후 동조화 경향이 강해진 원화도 달러/엔 하락을 쫓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 수급상 1,410원 고점 확인 후 시장에 다시 복귀한 수출업체 이월 네고와 역외 롱포지션 청산 및 숏플레이로 전략 전환도 오늘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성장주 위험선호 위축, 결제 등 역내 실수요는 하단을 지지한다"고 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전자 외국인 이탈이 진정된 것은 고무적이나 전반적인 기술주 리스크 오프가 계속됨에 따라 포괄적으로 봤을 때 외국인 원화 위험자산 비중 축소는 계속될 확률이 높다"며 "또한 1,400원 하회를 저가매수 기회로 인식하는 수입업체 결제, 해외주식투자 환전 수요는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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