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디플레이션을 예고했다.
맥밀런 CEO는 16일 실적 발표에서 “디플레이션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주요 식료품이 저렴해지면서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 상품과 계란, 닭고기, 해산물 등과 같은 주요 식료품이 저렴해짐에 따라 디플레이션이 올 수도 있다"며 "식료품 저장실에 있는 필수품과 같은 고물가 고착화 상품 물가가 앞으로 몇 주, 몇 달 안에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디플레이션을 겪을 수 있다"며 "이는 월마트 자체적으론 더 많은 단가 압력을 가할 수 있지만 고객들에게 더 좋기 때문에 이를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발표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을 하회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 대비 3.2% 올랐다. 이는 예상치(3.3% 상승)를 밑도는 결과이다. 전월에는 3.7% 오른 바 있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 4% 상승해 예상치(4.1% 상승)를 하회했다. 이는 2년 만에 최저 상승률이기도 하다.
한편 추수감사절에도 미국인들의 씀씀이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농사개량동맹(AFBF)에 따르면 칠면조 가격 하락으로 10인 기준 평균 저녁식사 비용이 61.17달러로 지난해 64.05달러보다 4.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CF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쇼핑객들이 블랙 프라이데이 이벤트를 기다리면서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이미 세일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며 "월마트내 식료품 가격은 지난해보다 한 자릿수 중반 수준에서 상승했다. 그렇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10%대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