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닫기
검색

뉴스콤

메뉴

뉴스콤

닫기

(상보) 젠슨 황, 트럼프와 대중 AI칩 수출규제 논의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5-12-04 08:23

(상보) 젠슨 황, 트럼프와 대중 AI칩 수출규제 논의
[뉴스콤 김경목 기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중국 등 외국으로 향하는 AI 반도체 수출 규제 문제를 직접 논의한 사실을 공개했다.

미국 의회가 첨단 AI 칩의 해외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을 올해 국방수권법(NDAA)에 포함할지를 검토하는 가운데, 반도체·AI 생태계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논의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황 CEO는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전반적인 수출 통제 문제를 논의했다”며 “우리는 수출 규제를 지지하며, 미국 기업이 가장 먼저·가장 좋고·가장 많은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 의회에서는 ‘국가 인공지능 접근 및 혁신 보장법’(GAIN AI Act)을 연례 국방정책법안에 포함하는 방안이 논의돼 왔다. 이 법안은 엔비디아, AMD 등 칩 제조사가 중국 등 특정 국가에 AI 칩을 판매하기 전에 미국 기업에 우선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조항이 최종안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황 CEO는 이 결정이 옳다고 평가했다. 그는 “GAIN AI 법안을 NDAA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은 현명한 결정”이라며 “이 법안은 이전 행정부가 추진한 ‘AI 확산 프레임워크’보다도 미국에 더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AI 확산 프레임워크’는 국가별·위협수준별로 AI 반도체 수출을 3단계로 분류해 관리하는 체계로, 수출 전면 허용부터 사실상 금지까지 국가를 구분하는 방식을 제시한다.

이날 황 CEO는 AI를 각 주가 개별적으로 규제하는 흐름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주별 AI 규제는 산업 발전을 사실상 멈춰 세울 것”이라며 “미국이 AI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연방 단일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부 주 정부는 독자적인 AI 규제 법안을 마련하며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기술 기업들은 ‘리딩 더 퓨처(Leading the Future)’라는 슈퍼 PAC을 구성해 정치권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지난달 의회에 연방 기준을 마련해 주 단위 규제에 우선 적용하는 조항을 NDAA에 포함할 것을 요구했지만,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충분한 지지가 없어 이번 법안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향후 연방 차원의 AI 규제 표준 마련은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