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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美연준 베이지북 "소비지출 소폭 증가…이민단속 미니애폴리스 둔화"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3-05 07:34

(상보) 美연준 베이지북 "소비지출 소폭 증가…이민단속 미니애폴리스 둔화"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완만한 확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소비 둔화 조짐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민 단속 강화의 영향이 미친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에서 소비 위축이 보고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4일(현지시간) 공개한 3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경제 활동이 소폭에서 완만한 속도로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가운데 경제활동이 확장했다고 답한 지역은 7곳으로, 1월 조사 당시 9곳보다 줄었다. 반면 보합 또는 감소를 보고한 지역은 5곳으로 늘었다.

베이지북은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된 것으로, 2월 23일까지 수집된 지역별 기업·금융기관 의견을 반영했다.

소비 지출은 전반적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두 개 지역에서는 소비 감소가 지속됐으며, 특히 미니애폴리스 연은 관할 지역에서는 “이민 단속 활동이 도시 지역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지역에서는 최근 이민 단속 과정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는 등 긴장이 고조됐으며, 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상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또한 많은 지역에서 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가격 민감도 상승, 저소득층 소비자들의 지출 축소가 매출 둔화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자동차 판매는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으며, 높은 가격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제조업 활동은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여러 지역에서 신규 주문이 증가했으며, 일부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와 이에 따른 에너지 인프라 투자 증가를 수요 배경으로 언급했다.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대체로 부진했다. 낮은 매물 공급과 높은 금리 수준이 거래를 제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12개 권역 중 7개 지역에서 고용에 큰 변화가 없다고 답했으며, 임금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물가는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 압력이 이어졌다. 8개 지역에서 ‘중간 수준’의 물가 상승이, 4개 지역에서는 ‘소폭 상승’이 보고됐다. 특히 9개 지역에서 관세가 비용 상승 요인으로 언급됐다.

보고서는 “일부 기업들은 관세 관련 비용 증가분을 고객에게 전가하고 있으며, 이전까지 비용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던 기업들도 최근 가격 인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다만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 속도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한 뒤, 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3월 회의에서도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베이지북은 공식 경제 전망은 아니지만, 지역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자료로 통화정책 판단에 참고된다. 이번 보고서는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물가 압력 역시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연준의 신중한 정책 기조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해석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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