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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2월 첫거래일 이어 3월 첫거래일도 '블랙 데이'...이날은 채권가격도 급락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6-03-03 14:49

2시40분 현재 아시아 주요 금융 가격변수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2시40분 현재 아시아 주요 금융 가격변수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뉴스콤 장태민 기자]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하면서 금융시장 한국물들이 맥을 못추고 있다.

주식, 채권, 원화 가격 모두 폭락하면서 크게 흔들리는 중이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6,000선에 이어 5,900선도 내주면서 주저앉았으며, 단기 국고채 금리는 10bp 내외의 급등세를 보였다.

달러/원은 장중 25원 넘게 폭등하면서 1,460원대 중반으로 치솟았다.

전날 역대급으로 주식을 팔았던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다시금 한국 주식을 대거 팔면서 주식과 환율을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

■ 외국인의 놀라운 한국 주식 매도

외국인은 전날(2월 27일) 코스피시장에서 7조 1,436억원이나 순매도했다. 이는 2월 5일 기록한 5조 385억원을 웃도는 역대 최대 순매도였다.

미국이 이란을 침공하기 직전에 외국인이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일중 한국 주식 순매도를 기록한 것이다.

당시 코스피는 외국인의 역대급 매도에도 불구하고 63.14p(1.0%)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후 이란 현지시간 2월 28일 오전 미국이 이란을 폭격한 뒤 이날 한국 주가는 폭락하는 중이다.

오늘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은 대대적인 매도 공세를 펴고 있으며, 이날은 주식이 버티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이 장중 1조, 2조, 3조, 4조, 5조 등으로 순매도를 늘려갈수록 주식 낙폭은 커졌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7% 넘게 폭락하는 패닉장이 이어졌다.

최근까지 전체 한국 시장을 이끌어온 시총 1,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9% 가까이 폭락하는 등 크게 빠졌다.

외국인이 역대급 매도가 연이틀 이어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버티지 못하는 모습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코스피는 2%대 갭 하락 출발 후 장중 낙폭을 만회했으나 외국인이 매도 공세를 강화하자 결국 무너졌다"면서 "최근 대폭 뛰었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폭락하면서 지수도 보기 드문 낙폭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주식 하락폭은 아시아 다른 시장에 비해서도 큰 편이다.

이날 대만이 1%대, 일본이 2%대 하락 중인 상황에서 국내 코스피지수는 7% 넘게 빠지는 등 맥을 못췄다.

물론 전날 연휴로 인해 이날에 악재를 모두 반영하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국내 주식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국내 주가가 대폭 하락하는 이유는 최근 워낙 크게 뛰었던 데다, 최근의 수급 불안이 반영되는 측면이 있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파는 상황에서도 국내 기관이 많이 샀다. 국내기관 중에선 차익거래 등 기술적 매매를 많이 하는 금융투자가 많이 사 사실 수급이 불안정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해외발 큰 악재가 터지자 장이 버티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외국인이 선물 매수를 통해 콘탱고 분위기를 만들면 증권사들이 차익거래를 위해 현물 주식을 사고 이 때 외국인은 현물 포지션을 줄이는 그림이 이어진 바 있다.

■ 2월 첫 거래일 이어 3월 첫 거래일에도 한국물 휘청...오늘은 채권도 급락

3월 첫 거래일 한국 주식시장은 2월 초 블랙먼데이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2월 첫거래일 한국 코스피지수는 5.26% 폭락하면서 블랙먼데이를 연출한 바 있다. 이 때 외국인은 2조 5천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당시 달러/원 환율은 3시30분 종가 기준 24.8원 폭등했다.

이후 시장은 한 달 만에 다시 휘청이고 있다.

코스피지수와 환율 모두 그 때처럼, 아니 그 때 이상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선 오늘도 그 때처럼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당시와 다른 점은 금리 움직임이다.

2월 주식시장 블랙먼데이 당시 금리는 보합권 내외에서 거래를 마쳤다.

당시엔 환율 폭등에 채권시장에 크게 위축됐으나, 장중 주가가 폭락하면서 채권가격이 낙폭을 만회했다.

2월 초 시장 혼란은 부른 이슈는 연준 의장 후보 발표였다. 연준 의장 후보 중 매파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케빈 워시가 차기 의장으로 지명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경기를 일으켰던 것이다.

이날은 금리도 크게 뛰고 있다는 점이 2월 초 주가 폭락 때와 다르다.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오늘 주가 폭락 원인은 이란 사태인데, 2월 초 블랙먼데이 때와 달리 채권가격도 크게 밀리고 있는 점"이라며 "일단 미국 국채마저 인플레 우려에 크게 밀린 탓에 한국물은 주식, 채권, 통화 모두가 사이좋게 망가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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