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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환율 급락 준비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6-01-28 08:06

[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8일 환율과 주가 등 주변시장 움직임과 매매 주체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계속되는 주가 급등이 채권에 부담스럽지만, 오늘 달러/원은 급락이 예비 돼 있다.

다만 미국채 금리는 장기구간 위주로 상승해 국내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전날 국내 금리가 국민연금의 채권 투자비중 확대 등의 호재로 레벨을 낮추기도 한 가운데 저가 매수가 얼마나 더 들어올지 봐야 할 듯하다.

■ 美10년 금리 4.2%대 중반으로...나스닥 0.91% 상승

미국채 금리는 장기구간 위주로 올랐다. 일드커브가 스팁된 가운데 30년물 금리가 크게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생산차질 우려로 급등해 금리를 압박한 가운데 FOMC 결과를 대기했다. 다만 소비자신뢰지수가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점이 금리 상승을 제한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90bp 오른 4.2430%, 국채30년물 6.00bp 상승한 4.862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35bp 하락한 3.5765%, 국채5년물은 1.85bp 상승한 3.8285%를 나타냈다.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4.5로 전월보다 9.7포인트 내렸다. 이는 12년 만에 최저치이자 예상치 90.9를 대폭 밑도는 수치였다. 민간고용 정보업체 ADP가 발표한 주간 기준 미국 민간고용이 3주 연속 둔화했다. 지난 4주간 민간고용은 주평균 7750명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뉴욕 주가지수는 빅테크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다만 보험주 급락 여파로 다우지수는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08.99포인트(-0.83%) 내린 49,003.41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28.37포인트(0.41%) 높아진 6,978.60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215.74포인트(0.91%) 오른 23,817.10를 나타냈다.

마이크론 주가가 5% 뛰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4% 상승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1.4%, 유틸리티주는 1.3% 각각 올랐다. 반면 헬스케어주는 1.7%, 금융주는 0.7%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미국 최대 민간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가 20% 급락했다. 미 정부가 메디케어 지급액을 동결한다고 한 발표가 주목을 받았다. 휴마나와 CVS는 21% 및 14% 각각 내렸다. 반면 반도체주인 엔비디아는 1.1% 올랐고, 연일 급락하던 인텔도 3.4% 반등했다.

국제유가는 3% 가량 뛰었다. 미국을 강타한 눈 폭풍으로 정유사 생산차질이 이어지면서 유가가 강한 상방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76달러(2.90%) 오른 배럴당 62.3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98달러(3.02%) 상승한 배럴당 67.57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혹한 여파로 정유시설이 대부분 가동을 중단했다. 미 정유량은 최대 20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 종기기준 코스피 첫 5천 돌파...코스닥 1천·코스피 5천 시대 본격화

전날 코스피지수는 종가기준 5천선을 돌파했다.

26일 코스닥이 4년여만에 1천선을 돌파한 뒤 27일엔 코스피가 반도체를 앞세워 5천을 뚫어낸 것이다.

특히 전날 주식시장은 개장전 새벽에 불쑥 나온 트럼프 악재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는 한국 국회가 미국과의 통상협상 관련 입법을 처리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모든 품목에 대한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SNS에 적었다.

트럼프 악재에 코스피는 하락 출발하면서 4,900선을 하회했으나 장중 놀라운 폭등세를 보이면서 5천을 훌쩍 넘었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35.26p(2.73%) 급등한 5,084.8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주가 상승세에 대한 관성, 트럼프의 관세 위협이 현실화되긴 어렵다는 진단 등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한 것이다. 소위 타코(TACO) 트레이드가 작동한 것이다.

한국 국회는 2월 임시국회에서 입법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수 상승 전환을 견인한 것은 실적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삼성전자가 4.9% 뛰고 SK하이닉스 8.7% 날아올랐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실적 발표 앞두고 Microsoft에 HBM3E를 단독 공급한다는 호재까지 발표돼 주가가 80만원까지 올랐다.

미국 반도체 설계기업 시놉시스 CEO는 반도체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은 26일 7.09% 폭등한 뒤 27일엔 1.71% 뛰어 1,082.59를 기록했다.

코스피, 코스닥 모두에서 디지털자산 관련 테마가 부각돼 눈길을 끌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을 허용하되 은행 주도로 시작해야한다고 발언했다. 디지털자산 신사업 추진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KB금융(+5.5%), 하나금융지주(+3.8%) 등이 뛴 가운데 STO(아이티센글로벌 +10.8%) 관련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됐다.

■ 국민연금, 국내채권 비중 높여...주가 급등 따른 자산 급증에 리밸런싱 한시 유예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26일 오후 올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채권 투자 비중 확대를 의결했다.

이는 외환 및 채권 수급 기대로 이어질 수 있는 재료였다.

기금위는 기금규모 확대에 따른 외환조달 부담과 최근 수요 우위의 외환시장 환경 등을 고려해 해외주식 투자 비중을 당초 계획인 38.9%에서 37.2%로 1.7%p 하향 조정했다.

대신 국내 채권투자 비중은 24.9%로 1.2%p 상향하고, 국내주식 비중은 14.9%로 0.5%p 올렸다.

기금위는 또 최근 국내주식 비중이 목표비중 대비 높아지는 등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리밸런싱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시장에 과도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어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 이탈 시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

현재 리밸런싱 방식은 기금규모가 약 713조원(2019년)일 때 규정된 것이다.

지금은 기금규모가 2배 이상 커진 1,438조원(25년 11월 말 기준)이며, 이를 적용할 경우 리밸런싱 규모도 2배 이상 확대되어 시장 영향이 확대되는 문제점이 있다.

기금위는 시장 흐름을 지켜본 뒤 전략적 자산배분 허용범위 등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전략적 자산배분 허용범위를 주기적으로 검토하고 필요할 경우 다시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전날 채권시장에선 국민연금의 채권 투자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크레딧 채권 수급 등이 한층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이어졌다.

■ 달러/원, 급락 준비 돼

주가 급등이 채권을 위협하고 있지만, 최근 환율은 빠르게 하향 조정되면서 채권에 우군에 됐다.

달러/원이 전날 비록 5일 만에 뛰긴 했지만, 1,450선 아래에서 마감됐다. 달러/원은 3시30분 기준으로 5.6원 상승한 1,446.2원을 기록했다.

1월 하순부터는 달러/원 하락 압력이 커졌다.

일단 최근 베센트 재무장관이 달러/원에 구두개입을 한 데 이어, 미국과 일본 당국의 '공동' 개입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오늘 달러/원은 간밤 달러인덱스 급락의 영향을 받아 큰폭으로 하락 출발할 듯하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 스왑포인트 -1.65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46.20원) 대비 17.15원 하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2%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달러화 약세를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가능성과 미 소비자신뢰지수 급락 역시 달러인덱스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 클라이브 행사에서 "달러화는 아주 잘하고 있다. 가치 하락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미국과 일본의 외환 공조 속에 달러/엔은 사흘 연속 하락했다. 달러/엔은 1.21% 급락한 152.34엔에 거래됐다.

간밤 유로/달러는 1.26% 높아진 1.2033달러, 파운드/달러는 1.10% 오른 1.383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3% 하락한 6.9331위안에 거래됐으며,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27% 강세를 보였다.

자료: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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