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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ADP "지난 4주간 민간고용 주평균 1만1750명 늘어"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1-14 07:05

(상보) ADP "지난 4주간 민간고용 주평균 1만1750명 늘어"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의 고용시장이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채용 속도는 둔화됐지만 임금 상승세가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노동 수급 불균형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진단이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5년 미국 노동시장은 채용 증가세가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임금이라는 가격 신호는 여전히 강한 긴축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ADP에 따르면 2025년 12월 20일로 끝나는 최근 4주 동안 미국 민간 부문 고용은 주당 평균 1만1750명 증가했다. 이는 직전 주보다 소폭 개선된 수치로, 민간 고용 증가세가 완만하지만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ADP는 해당 수치가 예비치로, 향후 데이터 반영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5년 노동시장 전반에 대해 △채용 둔화 △실업수당 신규 청구 건수의 역사적 저점 유지 △자발적 이직률 안정이라는 특징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표면적으로는 노동시장이 완화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임금 지표를 함께 보면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ADP가 약 1,500만명에 달하는 미국 근로자의 익명화된 급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2개월 이상 같은 직장에서 근무한 ‘직장 유지자’의 연율 기준 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4.4%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최근 12개월 내 직장을 옮긴 ‘직장 이동자’의 임금 상승률은 6.6%로, 11월(6.3%)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리처드슨은 “직장 이동자의 임금 상승률은 실시간 노동시장 상황에 매우 민감한 지표”라며 “이 수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노동시장이 생각보다 더 타이트하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직장을 옮겼을 때 얻는 임금 프리미엄은 2021년 말 8%에 육박하며 정점을 찍었지만, 대규모 퇴직 사태 이후 채용 수요가 둔화되면서 2023년 이후에는 3% 미만으로 낮아졌다. 2025년 말 기준 직장 이동 프리미엄은 2.2%에 그쳤다.

다만 리처드슨은 “중요한 점은 임금 프리미엄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률 자체는 과거보다 높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직장 이동자의 연율 임금 상승률은 2020년 12월 5.7%에서 2025년 12월 6.6%로 상승했고, 직장 유지자의 임금 상승률도 같은 기간 3.0%에서 4.4%로 높아졌다.

또한 임금 상승이 고용 증가 규모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됐다. 2025년 민간 부문에서 가장 많은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교육·보건 서비스 업종의 경우, 직장을 옮긴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2.2%에 그쳤다. 고용 회전율이 높은 여가·접객업에서는 오히려 직장을 유지한 근로자가 더 큰 임금 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2월 기준 직장 이동 프리미엄이 가장 컸던 업종은 건설, 금융, 천연자원·광업 부문으로, 이들 업종은 지난해 고용 흐름이 불안정했던 분야들이다.

리처드슨은 “자유시장에서는 수급의 긴축을 수량과 가격이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보여준다”며 “2025년에는 일자리 증가라는 ‘수량’은 둔화됐지만 임금이라는 ‘가격’은 여전히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용 증가 둔화 속에서도 임금 상승이 지속된다는 점은 소비에는 긍정적이지만,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는 부담 요인”이라며 “기업들이 근로자를 붙잡기 위해 과거보다 더 큰 임금 인상을 감수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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