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보다 적극적이고 유효한 거시경제 정책 기조를 유지하며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고 금융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인민은행은 환율 안정, 금융 비용 절감, 구조적·시스템적 리스크 관리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 중장기 경제 안정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인민은행은 26일 발표한 「중국 금융안정보고서(2025)」에서 “환율 형성에서 시장의 결정적 역할을 견지하고 환율의 탄력성을 유지하는 한편, 기대 관리를 강화해 과도한 변동(오버슈팅) 리스크를 방지하겠다”며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경제의 안정적 성장 촉진과 물가의 합리적 반등을 중요한 고려 요소로 삼아 유동성을 충분히 유지하고, 사회 전반의 종합 금융 조달 비용을 낮은 수준에서 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과 가계의 자금 부담을 완화해 실물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인민은행은 특히 ‘안정 속에서 진전을 도모한다’는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통화·재정·산업·금융 정책 전반에 걸쳐 더욱 적극적인 거시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역주기 및 순환주기 조정을 강화해 2026년부터 시작되는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의 안정적인 출발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금융 리스크 관리 역시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인민은행은 지방정부 산하 금융·투자 플랫폼의 부채 리스크 해소를 위한 금융 지원을 지속하고, 중소 금융기관의 리스크를 질서 있고 안정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동산 부문에 대해서는 금융 거시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리스크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에 대해 “펀더멘털이 안정적이고 강점과 회복 탄력성, 잠재력이 크며 장기적인 성장 추세는 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면적인 거시건전성 관리 체계를 더욱 정비하고, 시스템적 금융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과 평가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민은행은 또 금융 분야의 이른바 ‘다섯 가지 핵심 과제(五篇大文章)’로 불리는 과학기술 금융, 녹색 금융, 포용 금융, 노후·연금 금융, 디지털 금융을 중점 추진해 국가 중대 전략과 경제·사회 발전의 핵심 및 취약 부문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자본시장과 관련해서는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연기금·보험자금 등 중장기 자금이 장기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제도적·정책적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중국 A주 시장의 안정적 운영과 실물경제의 고품질 발전이 선순환을 이루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인민은행은 "이러한 정책 조합이 중장기 자금의 가치 보전과 증식, 금융 시스템 안정, 실물경제의 질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