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기준금리 추가인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인하를 멈출 경우 경기침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런 이사는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금리를 더 낮추지 않는다면 실제로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경기침체를 예상하지는 않지만 실업률 상승이 연준 당국자들로 하여금 금리 인하를 계속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실업률이 연준의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통화정책이 보다 비둘기파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런 이사는 “현재 연준이 정책금리를 인하하고 있다는 점이 경기침체를 막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금리인하를 중단한다면 경기침체 위험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당장 대규모 인하가 필요하다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연준이 지난 9월 이후 총 75bp에 걸쳐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한 만큼,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즉각 0.5%포인트 인하를 단행할 필요성은 다소 줄었다는 입장이다.
마이런 이사는 “이제는 큰 폭의 인하가 아니라 점점 미세 조정을 하는 단계로 들어가고 있다”며 “이미 그 단계에 도달했는지, 아니면 몇 차례 추가 인하가 필요한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향후 금리 경로를 둘러싼 내부 의견 차이는 여전하다.
다수의 연준 인사들은 내년에 한 차례 정도의 추가 인하만을 예상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 연은 총재들은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약 1%포인트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 동시에 실업률 상승으로 고용시장이 급격히 약화될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커지고 있다.
마이런 이사는 정부 셧다운 기간 중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왜곡이 있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실제 물가 압력이 과대평가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립금리가 하락했다고 믿는다며 “정책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야 하고, 정책금리는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1월 임기 종료를 앞둔 마이런 이사는 후임자가 확정되지 않을 경우 이사회에 잔류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그는 “결국 연준은 금리를 계속 인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경기침체가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정책 대응을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