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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美주간 신규실업 23만6천건으로 예상치 상회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5-12-12 07:08

(상보) 美주간 신규실업 23만6천건으로 예상치 상회
[뉴스콤 김경목 기자]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연휴 효과가 사라지며 급반등해 노동시장 둔화 우려를 키웠다.

미국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간) 12월 6일로 끝난 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 대비 4만4000건 증가한 수치로,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자 예상치 22만건을 상회했다.

직전 주(11월 23~29일)는 추수감사절 연휴 영향으로 19만2000건까지 떨어지며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연휴 직후 청구 건수가 급격히 뛰어올랐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주간 실업수당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부는 계절조정 전 기준으로도 청구 건수가 약 11만5000건 급증해 2020년 3월 이후 최대 폭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일리노이·뉴욕·텍사스 등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노동시장의 완만한 냉각 조짐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펩시코, HP 등 주요 기업들이 감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10월 전국 해고 건수는 2023년 초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변동성을 완화해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역시 21만6750건으로 상승했다.

반면 2주 이상 실업수당을 받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추수감사절이 포함된 11월 23~29일 기준 183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9만9000건 줄어 4년 만의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전날 기준금리를 세 번째 연속 0.25%포인트 인하하며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식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이 상당한 하방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네이비 페더럴 크레딧 유니온의 헤더 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 급증에 너무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며 "평균치를 고려하면 여전히 주당 21만5000~22만건 수준으로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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