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관망세를 보이며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장중 0.4% 상승한 2541.77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셀2000 지수는 오후 들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전일 대비 5.26포인트(0.21%) 오른 2526.2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올들어 이날까지 13.2% 상승했다.
러셀2000 지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하위 2000개 중소형주로 구성되며, 대부분 매출이 미국 내수 시장에서 발생하는 기업들로 이루어져 있어 미국 경제의 실물 경기를 잘 반영한다. 이날 지수 상승은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과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12월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약 87.4%로 반영하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79.03포인트(0.38%) 내린 4만7560.29에, S&P500 지수는 6.00포인트(0.09%) 하락한 6840.51에 장을 마쳤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30.58포인트(0.13%) 상승한 2만3576.49로 마감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중 에너지주와 필수소비재주가 각각 0.7%, 0.4% 올랐고, 헬스케어주는 1%, 산업주는 0.7% 하락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엔비디아가 중국의 H200 AI 칩 수입 제한 추진 소식으로 0.3% 내렸고,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 인수전 관련해 0.1% 하락했다. 반면 파라마운트는 0.58% 상승했고, 인수 대상 워너브러더스는 3.8% 올랐다. 테슬라는 1.3%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 10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10월 구인 건수는 767만 건으로, 전월 766만 건보다 소폭 증가하며 예상치(720만 건)를 상회했다. 이러한 노동시장 지표는 연준의 금리 정책 결정에 앞서 시장 안정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