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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금통위 금리인하 예상 - KB證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5-04-14 10:10

[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14일 "4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한은이 2월에 전제한 것보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더 강한 모습을 보여 전제가 바뀌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 대한 관세를 10%로 낮췄으며 중국은 미국의 추가 보복에 대해 무시하겠다고 언급하면서 관세에 대한 우려는 정점은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관세 적용으로 한국 경제의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추경이 빠르게 단행된다면 한은 입장에서는 3차례의 인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여유가 존재하지만, 추경 진행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주 정부가 추경안을 발표할 계획이지만 정부가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하고 통과시키기까지는 평균 18일이 소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경안이 편성되는 시기는 빨라야 5월초"라며 "추경이 빠르게 실행돼도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10조원의 추경안은 한은 총재가 2월 금통위에서 언급한 15~20조원보다 적은 규모"라고 밝혔다.

만약 추경이 늦어져 대선 이후에 단행된다면 4월부터 시작된 보편관세에 대응한 재정정책이 부재한 상황에서 5월 29일 금통위까지 통화정책 대응도 부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환율과 부동산 시장도 금리인하를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임 연구원은 "한은은 지난 1월 금통위 당시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내수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환율을 우려하며 기준금리를 동결(신성환 인하 주장)했다"면서 "다만 1월 금통위에 비해 달러 강세의 완화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로 원화는 1,420원을 하회하면서 계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중"이라고 밝혔다.

환율의 변동성이 큰 것은 우려요인이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 및 관세에 대한 우려가 정점을 지났다는 인식으로 변동성은 점차 완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부동산 시장도 당장은 우려되는 요인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3월 강남을 중심으로 서울 부동산 가격은 상승했으며 당시 거래된 부동산들의 영향으로 가계대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3월말 부동산 대책 이후 거래량은 감소했다"면서 "점점 낮아지고 있는 기준금리로 부동산 가격이 자극될 위험은 존재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작동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9월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이 실행되면서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한은은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고 했다.

임 연구원은 "4월 인하를 단행한 이후 추가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겠지만 추가 인하에 대한 스탠스는 2월보다 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한은 총재는 1월 금통위에서 빠르게 중립금리로 향해가고 있음을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중립금리는 2.25~2.75%로 추정되는데, 기준금리가 2.50%가 되면 중립금리의 중간 값이 되는 만큼 하단까지 더 인하할 여력 존재한다"면서 "트럼프 당선, 계엄, 폭력적 관세 정책 등 예상외의 변수로 한은이 예상보다 빠르게 인하를 단행하고 있지만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한국의 통화정책은 더 이상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은 총재가 3.00%의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긴축적, 2.75%의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긴축적&중립적이라고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장의 하방으로 작용한 정치적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가 됐으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는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임 연구원은 "한국 경기에 대한 우려는 바닥을 지나고 있을 것"이라며 "오히려 하반기 경기는 완만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경 및 대선 이후 신정부가 경기 회복에 방점을 두고 재정정책을 운용한다면 경기 회복 기대감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올해 하반기 물가는 기저효과로 상승하는 가운데, 한은은 수요 둔화로 물가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추경 및 신정부의 경기회복 의지가 확인된다면 물가는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점도 부담"이라고 했다.

4월에 연속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트럼프의 상호 관세 발표 이후 국고 3년 금리는 기존 시장이 생각했던 2.5%를 하회하고 있는 점을 보듯이 시장은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임 연구원은 "인하 여력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인하를 단행하게 될 경우 추가 인하 여력은 더 감소한다는 점으로 동결 가능성도 25% 정도 본다"면서 "다만 경기의 하방 압력이 높은 만큼 1월과 같이 한은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는 등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물 금리의 상승 압력은 크지 않겠지만, 10년 등 장기물 금리의 변동성은 나타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2024년 하반기부터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면서 하락했지만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추가 인하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인다면, 시장은 추가 기준금리 인하보다는 추경 등을 더 반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조원의 추경은 선반영됐지만 대선을 앞둔 만큼 추경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정부가 경기 회복을 최우선순위로 내세울 경우 8월말 발표되는 2026년 예산안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4월까지 국고 3년은 2.4~2.5%, 국고 10년은 2.65~2.85%로 전망했다.

5월 이후에는 장기물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월 금통위 금리인하 예상 - KB證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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