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8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데 영향을 받아 새벽 종가(1445.1원)보다 하락한 144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한 가운데 달러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늘었다. 이는 예상치 0.6% 증가를 하회하는 결과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3% 증가에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발표에 따르면, 3월 뉴욕주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마이너스(-) 20으로 전월 대비 25.7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예상치 -0.8 수준을 하회하는 결과이자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했다. 유로화 강세와 미 제조업지수 부진이 달러인덱스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1% 낮아진 103.40에 거래됐다.
지난주 차기 독일 연립 정권이 재정 부양책에 합의한 가운데,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를 이어 갔다. 유로/달러는 0.40% 높아진 1.092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6% 오른 1.2994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41% 상승한 149.2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7% 내린 7.2255위안에 거래됐다. 중국의 소비 진작책 발표가 주목을 받았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8% 이하로 동반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전 거래일에 이어 저가 매수세가 계속해서 유입된 덕분이다. 투자자들은 다음날부터 이틀간 이어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6% 상승, 배럴당 67달러 대를 유지했다. 중동발 지정학 긴장과 중국의 소비 진작책 발표가 유가 상승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기대로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40.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6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47.90원)보다 5.2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약세 영향으로 1440원 초반대로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낙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