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새해 첫 달 산업동향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비 2.3%, 전년비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공업생산은 기타운송장비(2.8%)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기계장비(-7.7%), 전자부품(-8.1%)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2.3% 감소했다.
기계장비 쪽에선 반도체조립장비, 금형 등 특수 목적용 기계 생산이 감소했다. 전자부품 쪽에선 OLED, IT용LCD 등의 생산이 줄었다.
전월비 광공업생산은 작년 11월 2.5% 감소한 뒤 12월엔 3.9% 증가로 반전됐으나 새해 들어 다시 2% 넘는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1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로는 반도체(20.8%)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자동차(-14.4%), 1차금속(-11.4%) 등에서 생산이 줄어 4.1%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1.8%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8%로 전월대비 0.5%p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4.7%)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도소매(-4.0%), 운수·창고(-3.8%)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도소매 쪽에선 기계장비 및 관련 물품 도매업, 기타 전문 도매업 등에서 감소했다. 운수 쪽에선 육상 여객 운송업, 해상 운송업 등에서 줄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보건·사회복지(5.5%)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도소매(-5.4%), 숙박·음식점(-3.3%) 등에서 생산이 줄어 0.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산업생산은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2.7%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건설업, 광공업 등에서 생산이 줄어 3.5% 줄었다.
■ 소매판매 0.6% 감소...설비투자 14.2% 급감
소매판매는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1%)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2.6%), 화장품 등 비내구재(-0.5%)에서 판매가 줄어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준내구재 쪽에선 의복, 신발·가방 등에서 감소세가 돋보였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0.7%),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1.9%)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1%)에서 판매가 늘어 전년동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소매업태별 판매를 전년동월대비로 보면 면세점(-41.0%), 무점포소매(-4.2%)에서 판매가 감소했으나 대형마트(16.4%), 전문소매점(3.0%) 등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2.6%)와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7.5%)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14.2%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4.2%)에서 투자가 늘었으나, 영상음향통신기기 등 기계류(-7.9%)에서 줄어 3.1%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93.1%) 및 민간(34.7%)에서 수주가 모두 늘어전년동월대비 38.1%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4.1%) 및 토목(-5.2%)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대비 4.3% 감소했다. 건축 쪽에선 주거용 및 비주거용 모두 공사실적이 감소했다. 토목 쪽에선 일반토목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건축(-29.2%) 및 토목(-20.1%)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27.3%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기계설치 등 토목(-38.8%) 및 주택 등 건축(-17.3%)에서 수주가 모두 줄어 전년동월대비 25.1% 감소했다.
경기종합지수는 하락했다.
동행종합지수순환변동치는 비농림어업취업자수, 서비스업생산지수가 증가했으나 건설기성액, 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해 전월대비 0.4p 하락했다.
선행종합지수순환변동치는 장단기금리차가 보합을 나타냈으나 기계류내수출하지수, 건설수주액 등이 감소해 전월대비 0.3p 떨어졌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