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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개장] 미국 PPI 둔화 + 관세시행 연기..弱달러 속 1440원 초반대 하락 시작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5-02-14 09:08

[외환-개장] 미국 PPI 둔화 + 관세시행 연기..弱달러 속 1440원 초반대 하락 시작
[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5.1원 내린 1441.5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장보다 3.75원 낮은 1442.8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4%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7%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2%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7% 오른 107.11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급락에 연동해 1440원 초반대로 하락해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미국 1월 PPI 세부항목이 둔화된 것과 트럼프 상호관세 시행이 연기된 부분을 주목했다. 이에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미국주식은 강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21만3000명으로, 전주보다 7000명 줄었다. 이는 예상치 21만5000명을 밑도는 결과이다. 미국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PPI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예상치는 0.3% 수준이었다. 지난해 12월 PPI는 0.2% 상승에서 0.5% 상승으로 상향 수정됐다. 지난 1월 PPI는 전년 대비 3.5% 올라 예상치 3.2% 상승을 상회했다. 지난 1월 근원 PPI(식품과 에너지, 유통서비스 제외)는 전월 대비 0.3% 상승,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 대비로는 3.6% 올라 예상치 3.3%를 웃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관세 부과 결정이 담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하면서도, 관세부과 시점이나 부과 폭 등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지명자는 “상호관세를 국가별로 오는 4월1일까지 검토한 뒤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8% 하락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자, 달러인덱스도 강한 압박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호관세 시행 연기와 지난달 도매물가 둔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가 주목을 받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4일 달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기대, 상호관세 실행 유보에 따른 위험선호 회복을 쫓아 하락을 예상한다"며 "트럼프는 상호관세에 서명했으나 실행까지 약 두 달

정도 유예기간을 두면서 협상 여지를 열어 두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밤사이 주식시장이 랠리를 이어가고 달러지수가 급락하면서 오늘 국내증시도 외국인 자금 복귀에 힘입어 역외 롱스탑, 신규 숏플레이가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입업체 결제,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등 실수요 저가매수는 하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역외 롱스탑, 수출업체 추격매도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해외주식투자 환전 수요에 일부 상쇄되어 1,430원 중후반 중심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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