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무장관과 관련해 새로운 후보명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사람들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측근들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 고문을 지냈던 케빈 워시 전 연준이사와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CEO인 억만장자 마크 로완 등이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WSJ는 트럼프 보좌관들이 로완과 연락을 취해 그의 관심을 판단했고 로완도 이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로완은 아직 트럼프와 그 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으며 재무장관이 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로비하지 않고 있다.
워시 전 연준이사는 트럼프 인수팀 일원으로 경제 정책과 인사에 집중해 왔다. 그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트럼프 인수위의 캐롤라인 리빗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2기 행정부에서 누가 일할 것인지 결정하고 있다"며 "결정이 내려지면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와 가까운 일부 인사들은 공화당 소속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을 재무장관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거티는 며칠 전 마라라고에서 트럼프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해거티가 트럼프와 재무부에 대해 논의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는 자신이 재무부를 이끌 적임자라 생각한다고 측근들에게 사적으로 말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재무장관 후보로서 오랜 선두 주자였던 투자자 스콧 베센트와 억만장자 사업가 하워드 러트닉은 여전히 그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다만 두 사람은 행정부에서 다른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되고 있다.
한편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재계의 러트닉 지지자들은 캔터 피츠제럴드 CEO가 재무장관이 되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하워드 러트닉을 지지했다. 다만 일부 사람들은 공격적인 로비 활동으로 인해 러트닉이 재무장관 후보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