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신동수 기자]
24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10틱 오른 105.96에서, 10년은 24틱 상승한 116.23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트럼프 트레이드, 미국 경제의 연착륙 신호, 연준의 신중한 금리인하 우려 등으로 상승했지만 국내 3분기 GDP가 크게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2.90bp 오른 4.239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5.20bp 상승한 4.086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15.25bp로 축소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최신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연준이 관할하는 12개 지역 경제 활동이 지난 9월 초 이후 대체로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개 지역에서만 완만한 성장세가 나타났다고 베이지북은 전했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해 사흘 만에 하락했다.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97달러(1.35%) 하락한 배럴당 70.77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10틱 출발후, 10년 국채선물은 +24틱 출발 후 추가 상승해 각각 +14틱내외, +35틱내외에서 매매됐다.
간밤 미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국내 3분기 GDP가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국내 3분기 실질 GDP가 전분기비 0.1% 성장해 한 분기 만에 역성장에서 벗어났지만 시장 예상치(+0.5%)를 크게 하회했다.
민간소비, 정부소비, 설비투자가 늘었지만 건설투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수출이 7분기 만에 감소 전환한 영향을 받았다.
성장기여도로 보면 내수는 +0.9%p에 달했지만 순수출이 -0.8%p로 전분기 –0.1%p보다 크게 악화됐다.
이날 발표된 10월 기업심리지수가 전월비 0.9p 상승해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다음달 전망치는 전월비 2.8% 하락해 석달 연속 하락하고 하락폭을 확대한 점도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졌다.
성장률 전망과 관련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성장률이 당초 한은의 전망치(2024년 2.4%)보다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높아졌고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도 높아졌다.
한은이 성장과 금융안정 간 상충관계 등을 고려해 앞으로의 인하 속도를 과거보다 신중하고 균형있게 접근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11월 인하는 어렵더라도 내년초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인식도 강화됐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매수에 나선데다 성장 부진으로 대기 매수세도 힘을 받으며 강세를 지지했다.
다만 미국 경제의 연착륙 신호와 연준의 신중한 금리인하, 트럼프 트레이드 등에 대한 경계감은 계속됐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연준의 빅컷 기대는 사라지고 두 차례 인하 가능성을 반영했지만 11월 25bp 인하 후 12월 동결 가능성도 30.0%로 반영했다. 12월까지 50bp 인하 확률을 66.7%로 반영했지만 1주일 전 83.1%와 비교해 크게 하락했다.
전일 장 마감 무렵 금리가 반락해 하락 전환하며 GDP부진이 일부 선반영된 점도 강세를 제한했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며 가격 상승폭을 확대했고 10년 국채선물은 30틱 이상 상승했다.
9시 10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14틱 오른 106.00에서, 10년 국채선물은 35틱 상승한 116.34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48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593계약 순매수했다.
국고채 금리는 일부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단기물을 중심으로 큰폭 하락했다.
국고채 2년은 5.4bp 내린 2.876%에, 10년은 3.9bp 하락한 3.088%에, 30년은 2.1bp 하락한 2.939%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BOC의 빅컷과 변화없는 베이지북에도 입찰 부진 등으로 미국 금리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국내 3Q GDP가 예상치 하회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시장은 저가 매수세, 외국인 선물 매수 등 수급의 변화를 주목하며 금리 하단을 타진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전일 미국 금리 상승에도 예상을 크게 하회한 국내 3분기 GDP 결과로 저가 매수세가 더 힘을 받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부진한 성장률로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트럼프 트레이드 등 대외 악재로 인한 조정시 매수 기회로 접근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