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26일 "미국 천연가스(헨리허브)는 10월까지 가격 숨 고르기 장세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황병진 연구원은 "Freeport LNG 재가동 연기 소식이 전해진 8월 말부터 미국 천연가스(HH) 가격 조정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연구원은 "계절적인 재고 증가세가 지속되는 10월까지는 숨 고르기 장세가 불가피하나 미국 천연가스(HH) 투자에 대한 단기와 장기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11월부터는 본격적인 상승세 전환을 예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Freeport LNG 화재 여파와 맞물린 비수기(9~10월) 수요 둔화로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재고 증가세 불가피하다"며 "반면 11월 중순 Freeport LNG 재가동에 따른 수요 개선은 다시 예년 수준을 뛰어 넘는 난방 시즌(11~3월) 재고 감소 폭을 예상케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LNG(액화천연가스) 수출 낙관론이 지속되는 한 단기 천연가스(HH) 가격 조정은 장기 관점의 저가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 수익률은 -3.94%를 기록했다. 9월 FOMC에서도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연준이 점도표상 최종 금리(Terminal Rate)를 4.5% 이상으로 상향해 공격적인 긴축 장기화를 예고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달러지수도 한 주 간 3% 이상 폭등해 113P까지 돌파했다. 이에따라 에너지와 산업금속, 귀금속, 농산물 등 원자재 시장 전반의 단기 가격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
지난주 WTI, 브렌트 등 국제 유가도 큰 폭 하락했다. 최근까지 하방경직성을 거듭 확인해온 WTI 가격은 배럴당 80달러까지 하회, 1월 10일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강달러 속 단기 수요 위축 우려가 겨울철 천연가스 대체용 석유 수요 확대 전망을 압도한 영향이다.
황 연구원은 "80달러를 하회한 유가는 사우디 아라비아 등 OPEC+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을 예상케 한다"며 "다시 하방경직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