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6일 "OPEC+ 회의의 결정은 장기 유가의 80달러 하회 가능성을 차단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제32차 OPEC+ 회의에서 산유국들은 오는 10월 하루 원유 생산량을 9월보다 10만배럴(10만bpd, barrel per day) 줄이기로 합의했다.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시장이 노동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브렌트유는 3% 가까운 상승을 시도했다.
황 연구원은 "OPEC+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은 ‘경기 침체 속 원유 수요 위축’을 우려한 JMMC(장관급 공동감시위원회) 권고에 따른 조치"라며 "게다가 8월부터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를 의식해 유가에 부정적인 여파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고 밝혔다.
10월 감산은 OPEC+ 원유 생산량을 9월 증산(10만bpd) 이전, 즉 8월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전 세계 석유 시장 수급에 미칠 당장의 영향은 제한적이다.
황 연구원은 그러나 "향후 유가 하방경직성을 지지하려는 OPEC+의 공급 정책 방향성 전환을 재차 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OPEC+ 산유국들은 장기 유가의 배럴당 80달러 하회 리스크를 차단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는 2분기부터 장기 유가 예상 범위를 배럴당 80~120달러로 제시해왔다"면서 "장기 박스권 전망 속 석유 시장에 대한 12개월 투자 의견은 ‘중립(Neutral)’을 유지하나, 80달러선 WTI 가격은 트레이딩 관점의 단기 ‘비중 확대(Overweight)’ 기회"라고 분석했다.
또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타이트한 천연가스와 석탄 시장 수급이 겨울철 미국 천연가스(헨리허브, HH)뿐만 아니라 석유 시장에서도 등·경유 중심의 정유 제품 수요 전망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따라서 "올 겨울(4분기~2023년 1분기) 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목표로 하는 유가 강세 전망도 유효하다"고 풀이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