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5일 "비철금속 가격의 경기 선행성에 대해서는 반론도 존재하나 최근의 약세 전망은 시장 저변에 형성돼 있는 경기침체 우려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향후 경기 판단 및 전망 시 이를 참고지표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비철금속 가격은 부진한 세계경제에 전반적인 수급개선이 가세하며 연말까지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낮은 재고 수준과 중장기 긍정적 전망 등은 하방경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센터의 오정석 연구원은 "비철금속이 7월 중순을 저점으로 최근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베어마켓 랠리로 평가되며 약세가 곧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Goldman Sachs는 하반기 구리가격 전망을 30%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
오 연구원은 다만 "재고 수준이 매우 낮고 녹색전환과 관련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수요전망이 유지되고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하지 않는 한 약세 폭은 제한적인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 비철금속 공급 늘어
구리 등 비철금속 가격이 4월 이후 약세를 지속하며 연간으로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S&P GSCI 산업금속지수는 8.23일 438.55로 연중 최고치 대비 -30.4%, 연간 -12.1%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에너지 39.0%, 농산물 5.9% 등의 연간 상승률과 비교하면 약세가 두드러진다.
오 연구원은 "비철금속의 전반적인 수급 여건은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런던금속거래소(LME) 등 주요 거래소 재고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유럽 에너지난의 영향은 품목별로 상이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러-우 전쟁 직후 극심했던 공급차질 우려가 상당히 완화된 가운데 금년 전체적으로 견조한 공급 증가세와 수요 위축으로 수급 여건은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리 생산은 작년 +2.8%에 이어 금년 +2.9%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요는 美 연준의 공격적 긴축, 中 코로나 봉쇄 등으로 둔화돼 수급은 '작년 공급부족 → 금년 공급과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니켈은 저품위 제품의 생산 증가로 금년 생산이 20%로 내외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오 연구원은 "니켈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보이나 공급 증가율이 수요 증가율보다 커 작년보다 수급 여건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알루미늄은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 역성장으로 작년 공급부족에서 금년 공급과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런던금속거래소와 상해선물거래소 재고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금년에는 전반적인 공급 과잉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러시아발 유럽 가스 대란 리스크는 알루미늄 수급에는 부정적이나 구리 수급에는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