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22일 "올 겨울에도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는 유가 강세 가능성은 잔존한다"고 평가했다.
황병진 연구원은 "지난 6월 초 배럴당 120달러를 상회하던 유가가 최근 한때 90달러까지 하회하는 약세를 지속했으나 다시 오를 수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최근 스태그플레이션 경계 속 공격적인 긴축으로 석유 수요 전망이 약화된 가운데 드라이빙 시즌(6~8월)에도 반락한 휘발유 가격이 유가 하방 압력을 확대했다"면서 "반면 전년과 5년 평균을 하회하는 정유 제품 재고는 올 겨울에도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는 유가 강세를 가능케 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장기(12개월) 유가 예상 범위를 배럴당 80~120달러로 유지하되 단기(3개월) 원유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7월 중동 순방에도 목표한 바를 달성하지 못한 바이든 행정부의 이란 핵(核) 합의 복원 시도는 배럴당 80달러까지 단기 유가 변동성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석유 시장의 시선은 Freeport LNG 화재(6월 초) 이후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급등한 천연가스와 석탄 시장을 주목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LNG 수출 차질이 완화되는 4분기에도 천연가스를 무기로 한 러시아의 도발 가능성이 천연가스와 석탄을 대체하는 석유(등경유 중심) 수요 개선을 예상케 한다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이는 배럴당 80달러선 유가 하방경직성 강화뿐만 아니라 원유 선물 ‘백워데이션’까지 유지하는 원동력"이라고 진단했다.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 수익률은 -0.33%를 기록했다.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을 앞둔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들이 한 동안 안도 랠리를 펼쳐온 자산시장 전반에서 경계심을 확대했다.
미국 달러지수가 재차 10주래 최고치로 상승해 산업금속과 귀금속, 농산물 섹터에서 하방 압력을 가중했다.
단기 유가 하방 압력에도 에너지 섹터는 천연가스와 난방유 가격 강세로 강보합(주간 +0.91%)을 나타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