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1일 "매크로 공포보다 펀더멘털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가운데 주요 산업금속 가격 하방 압력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병진 연구원은 "코로나19發 침체 이후 8개 분기 동안 상승한 산업금속 섹터가 중국 봉쇄, 공격적인 긴축發 침체 공포 등으로 지난 2분기 25.34% 급락해 약세장에 진입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반면 "인프라 투자를 주축으로 하는 중국 당국의 강력한 하반기 경기 부양 의지는 지난주부터 다시 산업금속 섹터 전반에서 가격 하방경직성을 지지한다"고 평가했다.
2분기 이후 산업금속 섹터 약세는 ‘펀더멘털보다 매크로 공포에 기인한 과도한 하락세’로 판단했다.
고질적인 자원민족주의, 역대 최저 수준의 글로벌 재고 등이 타이트한 실물 수급을 방증하는 가운데 에너지 전환 가속화 속 장기 수요 성장 기대는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장기 가격 하방 압력 완화 가능성을 예상해 산업금속 투자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단기 매크로 공포를 반영해온 중국 위안화 가치의 본격적인 반등세 전까지는 ‘가격 조정 시 분할 매수’ 전략을 권고했다.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 수익률은 -2.61%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달러 강세 등이 시장 전반의 단기 가격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리스크로 기능했다.
반면 미국 고용지표 호조, 중국 경기 부양 기대 등은 공격적인 긴축 우려로 과도하게 위축된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최근까지 대량 매도세가 지속된 에너지와 산업금속, 농산물 섹터 등에서는 일부 저가 매수세도 유입됐다.
농산물 섹터는 옥수수와 소맥(밀)을 중심으로 큰 폭 상승 반전을 시도했다. 미국 중서부 비 예보(강우)를 빌미로 최근까지 차익매물을 쏟아냈던 투자자들이 다시 고온 건조 기후로 시선을 이동했다.
황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가파르게 조정된 곡물 가격은 이집트 등 수입국들의 실물 매입까지 확대, 가격 하방경직성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