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닫기
검색

뉴스콤

메뉴

뉴스콤

닫기

(상보)미 바이든 "7월 중동 방문 때 걸프협력회의에 증산 요청"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2-07-01 07:45

[뉴스콤 김경목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월 중동 방문 때 걸프협력회의에 원유 증산을 요청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중동 방문 때 걸프협력회의(GCC) 포럼에 참석해 산유국들에 생산량을 늘리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측에 직접 증산을 요청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GCC 포럼이 그런 요청을 하기에 더욱 적합한 자리”라고 덧붙였다.

바이든의 7월 중동 방문으로 휘발유 가격이 중용한 순간을 앞두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다만 원유 시장에서 리스크는 상당히 높은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이렇게 나라 2곳만이 유일하게 상당량의 증산이 가능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OPEC 회원국이기도 한 이들 두나라가 증산을 약속하지 않으면, 바이든 미 대통령은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한 경제적, 정치적인 어려움을 경감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를 잃을 수도 있다.

한편 바이든은 사우디 방문을 앞두고서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그는 사우디의 인권 침해를 문제 삼고서 국제적으로 고립 시킬 것이라며 사우디를 강하게 압박한 바 있다.

바이든은 "사우디의 살만 왕이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등에게 구체적으로 원유을 증산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며 "GCC 포럼과 같은 자리에서 증산을 요청하는 거이 더욱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바이든의 발언 이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4% 가까이 급락, 배럴당 105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4.02달러(3.7%) 하락한 배럴당 105.7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45달러(1.25%) 낮아진 배럴당 114.81달러에 거래됐다.

월간으로는 WTI가 7.8%, 브렌트유는 6.5% 각각 내렸다. 분기로는 WTI가 5.5%, 브렌트유는 6.4% 각각 올랐다.

한편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가 증산 규모를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OPEC+는 이날 열린 정례 회의에서 8월 증산 규모를 기존의 일평균 64만8000배럴로 유지하기로 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