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원자재-종합]WTI 2% 상승…공급우려 여전
장안나 기자
기사입력 : 2022-06-17 06:52
[뉴스콤 장안나 기자] 1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상승, 배럴당 117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원유 공급 우려가 위험회피 무드를 상쇄해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2.27달러(1.97%) 오른 배럴당 117.5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30달러(1.10%) 높아진 배럴당 119.81달러에 거래됐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탈 파트너는 “오늘 원유시장이 격렬한 흐름을 보였다”며 “공급 우려가 여전히 유가를 지지하고 있지만, 연준 긴축 등에 따른 경제지표 부진이 유가의 추가 상승을 막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금 선물 1.7% 상승…달러급락 + 리스크오프
금 선물 가격은 이틀 연속 올랐다. 뉴욕주가 급락 등 위험회피 무드가 조성된 데다, 달러인덱스도 큰 폭으로 떨어진 덕분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30.30달러(1.7%) 오른 온스당 1,84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46.5센트(2.2%) 높아진 온스당 21.885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4%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촉발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유럽 중앙은행들의 잇단 긴축 소식과 미 경제지표 부진도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3만선이 붕괴됐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41.46포인트(2.42%) 하락한 29,927.0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23.22포인트(3.25%) 내린 3,666.77로,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53.06포인트(4.08%) 낮아진 10,646.10를 나타내 사흘 만에 내렸다. 지난 2020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미국 주간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보다 3000명 줄어든 2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22만 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이 예상치를 대폭 밑돌며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주택 착공은 전월대비 14.4% 급감한 연율 154만 9000채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2.6% 줄어든 168만 채를 예상했다.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25bp 높였다. 기존 1%에서 1.25%로 인상했다. 이날 결정에 3명은 50bp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BOE는 “필요하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50bp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예상과 달리 15년 만에 첫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75%에서 -0.25%로 50bp 높였다. 시장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SNB는 “물가를 안정시키려면 당분간 추가 금리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4%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스위스와 영국 등 유럽 중앙은행이 연달아 통화정책 긴축을 발표한 영향이 크다. 스위스 프랑과 파운드화 강세에 달러인덱스가 강한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1.35% 낮아진 103.74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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