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정정불안' 리비아 유전가동 사실상 중단..일일 산유량 110만배럴 급감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2-06-14 07:41
[뉴스콤 김경목 기자] 리비아가 '정정불안'을 이유로 유전가동을 사실상 중단했다고 블룸버그가 13일 보도했다.
모하메드 오운 리비아 석유장관은 "리비아 지난해 일일 산유량이 평균 120만배럴이었다. 그런데 1일 기준 약 110만배럴 생산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리비아 동쪽 지역에 위치한 유전의 가동은 거의 모두 중단됐다. 남서부 지역에 위치한 와파 필드에서만 1일 기준 4만배럴이 생산을 지속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리비이산 원유 공급이 감소하면 에너지 수급 불일치 상황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국제유가는 올들어 50% 이상 급등해 현재 배럴당 120달러 전후 수준까지 올라섰다.
리비아 원유 공급이 최근 급감한 것은 시위자들이 동부 지역의 주요 오일 항만인 '에스 사이더, 라스 라우프'의 근로자들에게 유전가동 중단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리비야는 5월 기준하면 '에스 사이더, 라스 라우프' 두 곳에서 하루 평균 약 38만배럴을 수출했다.
또한 두번째로 큰 원유수출 항구가 위치한 하리가 지역의 근로자들도 유전가동 중단을 압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관계자는 "이 곳에선 1일 평균 12.5만배럴 원유를 수출할 수 있다. 그런데 현재는 완전히 생산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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