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 미국 농무부(U.S. Department of Agriculture, 이하 ‘USDA’) 6월 전 세계 농산물 수급 전망(이하 ‘WASDE’) 공개 직후 곡물 시장은 제한적인 변동성을 나타냄. 러-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를 반영해온 옥수수와 소맥(밀) 가격이 강보합 마감한 반면 전 세계 생산 및 기말 재고 전망치 상향 조정에 대두(콩) 가격만 약 1% 하락
- 5월에 이어 6월 WASDE에서도 소맥(밀) 수급 전망치 변화가 최대 관심사. 러-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 겨울 밀 작황 악화, 인도 수출 금지(금수) 조치 등과 맞물려 전 세계 소맥 구곡(舊穀,’2021/22)과 신곡(新穀,’2022/23) 생산량 추정치가 모두 하향 조정. 신곡과 구곡 공통적으로 전 세계 교역 감소가 예상된 반면 기말 재고 전망치는 두 달 연속 하향 조정, 점진적으로 타이트해지는 소맥 수급 상황을 예고
- 한편 전 세계 옥수수와 대두 수급 전망에서는 신곡과 구곡 생산량 추정치가 소비 확대 기대를 압도, 기말 재고 전망치 상향 조정으로 나타남. 옥수수와 달리, 대두(콩)는 구곡 수출 확대로 미국 기말 재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었으나 올해 파종 면적 확대로 높아진 신곡 생산과 기말 재고 추정치가 가격 부담으로 작용
- NH 하반기 원자재 전망에서 제시한 농산물 투자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 4월 한때 지연된 미국 옥수수와 대두, 봄 밀 파종이 5월부터 가속화되어 완료, 또는 마무리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높은 비료 가격 부담과 3년 연속 라니냐(La Nina) 발생 가능성이 잔존. 특히 러-우크라이나 사태 속 공급 차질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인도 등에서도 작황 악화가 우려되는 소맥(밀) 가격 상승 시도가 농산물 섹터 전반에서 강세 모멘텀을 주도할 전망. 이에 DBA(Invesco DB Agriculture Fund), VEGI(iShares MSCI Global Agriculture Producers ETF) 등 농산물 투자도 하반기까지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할 것을 권고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