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원자재-종합]WTI 강보합…EU의 러 원유 금수 교착
장안나 기자
기사입력 : 2022-05-24 06:41
[뉴스콤 장안나 기자] 23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강보합세를 나타내 배럴당 110달러 대에 머물렀다. 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달러인덱스 급락으로 상방 압력을 받았다. 다만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논의가 교착상태에 머물면서 유가 오름폭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1센트(0.01%) 높아진 배럴당 110.2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87센트(0.77)% 오른 배럴당 113.42달러에 거래됐다.
EU가 다음 주 회의에서 러시아 산 원유 금수를 승인할 것 같지 않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원유 의존도가 높은 헝가리가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금 선물 0.3% 상승…달러 급락 덕분
금 선물 가격은 사흘 연속 올랐다. 달러인덱스가 급락해 힘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5.7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847.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4.9센트(0.2%) 오른 온스당 21.723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9%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대중 관세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호재로 작용했다. 낙관적 실적 전망을 제시한 JP모간이 은행주의 동반 상승을 이끈 점도 긍정적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8.34포인트(1.98%) 오른 3만 1,880.24에 장을 마쳤다. 거의 3주 만에 최고의 하루를 보낸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2.39포인트(1.86%) 높아진 3,973.75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이틀 연속 올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0.66포인트(1.59%) 상승한 1만 1,535.27을 나타내 나흘 만에 반등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전 정부가 부과한 대중 관세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 회담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일부 상품의 대중 관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며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 급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국의 대중 관세 인하 기대에 위험선호 무드가 형성돼 압박을 받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유로화 가치가 급등한 점도 달러인덱스를 한층 짓눌렀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1.01% 낮아진 102.11에 거래됐다. 라가르드 총재는 “7월에 금리인상을 개시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준금리가 9월 말까지 마이너스 영역을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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