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원자재-종합]WTI 3.4% 급등…휘발유선물 사상최고 경신
장안나 기자
기사입력 : 2022-05-17 06:39
[뉴스콤 장안나 기자] 1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이상 상승, 배럴당 114달러 대로 올라섰다. 나흘 연속 올라 지난 3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휘발유 선물가격이 갤런당 4달러 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유가도 상방 압력을 받았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가능성 역시 계속해서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3.71달러(3.4%) 오른 배럴당 114.2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69달러(2.41%) 높아진 114.24달러에 거래됐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이 "EU의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와 관련해 며칠 안에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U가 러시아 원유제재에 합의하지 못하더라도 독일은 연말까지 러시아 원유수입을 금지할 계획이다.
■금 선물 0.3% 상승…미 경기둔화 우려 속 달러 약세
금 선물 가격은 사흘 만에 반등했다. 미 경기둔화 우려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해 힘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5.80달러(0.3%) 오른 온스당 1814.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55.0센트(2.6%) 높아진 온스당 21.551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 이하로 대부분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들이 부진하게 나와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다. 중국 생산-소비 지표가 예상치를 대폭 하회한 데 이어, 미 뉴욕주 제조업지수도 예상치에 크게 미달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76포인트(0.08%) 오른 3만 2,223.42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5.88포인트(0.39%) 낮아진 4,008.01을 기록, 하루 만에 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2.21포인트(1.20%) 내린 1만 1,662.79를 나타내 사흘 만에 하락했다.
미국 이달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하며 다시 위축 국면으로 진입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 11.6으로 전월 24.6에서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15.0 수준을 예상했었다.
중국 지난달 소비와 생산이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11.1%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6.1%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4월 산업생산도 전년대비 2.9% 감소해 예상치(+0.4%)를 크게 하회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미 뉴욕주 제조업지수가 예상치에 크게 미달해 압박을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 수익률과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32% 낮아진 104.23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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