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원자재-종합]WTI 7% 급락…미, 역대 최대 비축유 방출
장안나 기자
기사입력 : 2022-04-01 06:34
[뉴스콤 장안나 기자] 3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7% 급락, 배럴당 100달러 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 2주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것으로 전해져 압박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7.54달러(7%) 낮아진 배럴당 100.2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5.54달러(4.9%) 내린 배럴당 107.91달러에 거래됐다.
월간으로는 WTI가 4.8%, 브렌트유는 6.9% 각각 올랐다. 분기로는 WTI가 33%, 브렌트유는 39% 각각 상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따른 유가 상승을 잡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 그는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앞으로 6개월간 하루 1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방출량이 총 1억 8000만 배럴에 달하는 셈이다.
■금 선물 0.8% 상승…러우 전쟁 우려 + 분기말 수요
금 선물 가격은 이틀째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우려가 계속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15달러(0.8%) 높아진 온스당 1954.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2센트(0.1%) 오른 온스당 25.133달러에 거래됐다.
금 가격은 월간으로 2.8%, 분기로는 6.8% 각각 상승했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일제히 1.5%대로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미국 정부의 전략유 방출 결정에 국제유가가 급락한 가운데,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해 금융주가 압박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한 점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러시아 대통령이 루블화 결제가 아니면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끊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4개 지역에 공격을 집중하고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0.46포인트(1.56%) 낮아진 3만 4678.3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2.04포인트(1.57%) 내린 4530.4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21.76포인트(1.54%) 하락한 1만 4220.52를 나타냈다. 월간으로는 다우가 2.3%, S&P500은 3.6%, 나스닥은 3.4% 각각 상승했다. 분기로는 다우가 4.6%, S&P500은 4.9%, 나스닥은 9.1% 각각 하락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비우호국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러시아산 가스 구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비우호국 구매자들이 새롭게 시행되는 결제 방식을 거부한다면 가스 공급 계약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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