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을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금과 은 가격이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토 분쟁이 미·유럽 간 관세 갈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대 후반 상승한 온스당 4,670달러대에서 거래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금 현물 가격도 장중 4,680달러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은 가격의 상승세는 더욱 가팔랐다. 3월물 은 선물은 하루 만에 5% 이상 급등해 온스당 93달러 후반대까지 치솟았고, 현물 은 가격 역시 94달러를 웃돌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귀금속 강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통치 구상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관세 부과를 예고한 데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가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유럽연합(EU) 역시 보복 관세와 통상위협대응조치(ACI) 검토에 나서면서 미·유럽 간 무역 갈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달러 약세와 함께 금·은 등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