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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트럼프, 상호관세 90일 유예…중국만 125%로 인상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5-04-10 07:07

(상보) 트럼프, 상호관세 90일 유예…중국만 125%로 인상
[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을 상대로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중국에 대해서만 기존 84%에서 125%로 관세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상호관세가 발효된 75개 이상 국가는 어떤 식으로든 보복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대중 관세는 125%로 즉시 높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상호관세 유예에도 자동차, 철강 등 품목별 관세는 유지된다. 이에 앞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매긴 34%의 보복 관세를 미국에 적용하기로 했고, 미국이 이날부터 5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자 대미 관세율을 같은 수준으로 인상했다.

그는 9일 일주일 전 '해방의 날' 관세 발표 이후 펼쳐진 시장 불안을 언급하며 "시장은 약간 불안해하고, 약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S&P500지수는 9.5% 급등하며 2008년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며칠 동안 검토 이후 이날 아침에 내린 조치라며 "우리는 방아쇠를 당기기로 결정했고 오늘 방아쇠를 당겼다"며 "우리는 그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이대로 가면 4주 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 급등은 트럼프가 모든 국가에 대해 발효된 10% 보편관세를 유지했지만 다수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한다고 발표한 이후 발생했다.

이 기준선은 펜타닐과 관련된 별도의 관세가 여전히 부과되고 있는 멕시코나 캐나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에 대한 별도의 산업별 관세도 변함없이 유지된다.

트럼프는 "중국이 보여준 존중의 부족을 이유로 중국에 대한 관세를 125%로 더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부 미국기업에 대한 관세 면제를 고려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추가로 제시하면서 이러한 결정은 본능에 따라서 내려질 것이라고 했다.

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트럼프의 관세 계획에서 또 다른 혼란스러운 움직임이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기자들에게 "대통령의 결정은 지난주 주식 및 채권시장의 혼란과 관련이 없다"며 "이것은 그의 모든 전략이었다"고 말한지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트럼프가 본능에 의존해 일부 미국기업에 대한 관세 면제를 고려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트럼프는 명백한 모순과 (이전에 얼마나 많은 보좌관들이 “때로는 협상이 될 때까지 협상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이것은 협상이 아니라고 말했던 것에 대해 압박을 받았다.

트럼프와 그의 보좌관들은 75개국 이상이 상호관세에 대한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미국과 접촉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팀은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를 통해 미국이 모든 국가를 위한 맞춤형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채권시장에서 사람들이 약간 불안해하고 있다.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며 최근의 시장 반응이 상호관세 유예 발표에 대한 계산의 일부임을 인정하는 듯했다.

백악관이 중국의 이웃 국가들과 대화를 시작한 가운데 대중국 관세를 계속 인상함으로써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것처럼 보임에 따라, 이번 조치는 중국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베센트 장관은 "중국은 세계 역사상 가장 불균형한 경제”라며 "중국은 미국 무역문제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호관세 유예 조치로 EU에 대한 관세율도 20%에서 4월 5일 발효된 기준선인 10%로 낮아지게 된다.

트럼프는 "이들 국가는 나의 강력한 제안에 따라 미국에 대해 어떤 방식, 형태로든 보복하지 않았다"며 "나는 90일 유예를 승인했으며 이 기간 동안 상호관세를 10%로 대폭 낮춰 즉시 발효하도록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판게아정책의 테리 헤인즈는 "베센트 재무장관이 주요 고문이고, 러트닉 상무장관이 협상 세부사항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을 진정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사실"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 시행된 10% 보편관세로 인해 전 세계 185개국이 영향을 받았으며, 이러한 관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와 그의 보좌관들은 협상을 요청한 국가들 수가 너무 많다고 반복해서 밝히고 있으면 베센트는 "압도됐다"고 말했다.

일본, 한국, 베트남 등이 이번 주 시작되는 회담에서 가장 먼저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른 회담은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계속될 수 있으며 특히 7월 90일간 유예기간이 끝나기 전에 완료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베센트는 여전히 불안한 시장 전망에 대해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확신은 미국이 성실하게 협상에 임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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