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7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뉴스콤 신동수 기자]
9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10틱 내린 107.32에서, 10년은 70틱 하락한 119.49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단기물이 하락했지만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장기물 입찰을 앞둔 물량 부담 등으로 장기물이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12.70bp 오른 4.3005%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3.15bp 하락한 3.729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57.10bp로 확대됐다.
미국 백악관이 9일(현지시간)부터 중국에 총 104%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예고한 대로 대중 50%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이다. 이에 앞서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한 기한 내에 대미 보복 관세를 철회하지 않은 바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의 보복 공격은 큰 실수”라며 “중국이 아주 불리한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의회 상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서 “무역 불균형을 해소할 대안을 제시하면 협상할 수 있다”면서도 “단기에 관세 면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밝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를 조정하기 전에 시간을 좀더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현 통화정책은 좋은 위치에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장중에는 3년 국채선물은 -10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70틱 출발 후 등락해 각각 -6틱내외, -69틱내외에서 매매됐다.
간밤 관세로 인한 인플레 경계와 장기물 입찰을 앞둔 부담감으로 미국채 장기금리가 급등한데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시작 시점 지연 등의 영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50%의 추가 관세 부과에 나서면서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됐지만 최근 금리 레벨이 낮아지면서 금리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민감도도 높아졌다.
관세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로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전망도 3~4차례로 확대됐지만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연준인사들의 신중한 금리인하 스탠스는 계속됐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관세로 인해 일시적으로는 다시 오를 수도 있음을 우려했다.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최종 편입 완료 시점이 내년도 11월로 같았지만 편입시작 시점이 올해 11월에서 내년 4월로 지연되면서 추경 등에 따른 수급 부담 우려도 이어졌다.
정부가 다음주 초 10조원 규모의 추경안 발표를 시사한 가운데 시장은 산불 피해, 성장 보완 필요성 등에 따라 추경 규모 확대 가능성을 경계했다.
전일 국내 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두 차례 금리인하 기대를 선반영한 구간에 머물렸고 레벨 부담 인식도 높았다.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가 강화되고는 있지만 달러/원 환율이 1486원 이상으로 오르며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도 계속됐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추가 약세는 제한됐다.
전반적으로 미국채 장기금리 급등과 WGBI 편입 시점 지연 등에 따른 약세 흐름 속에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에 연동된 등락세가 이어졌다.
9시 7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6틱 내린 107.36에서, 10년 국채선물은 69틱 하락한 119.50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978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07계약 순매도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호가형성 중인 가운데 10년물이 급등했다.
국고채 3년은 1.5bp 오른 2.427%에, 10년은 7.0bp 상승한 2.746%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중국에 대한 104% 관세 적용으로 전면전에 들어간 영향과 장기물 입찰 물량 부담으로 장기물이 급등한 미국채 금리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일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던 국내시장은 외국인의 수급 추이를 주목하는 한편 WGBI 편입시점 이연 영향을 체크하면서 일드커브의 스팁정도를 탐색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황지연 연구원은 "미국 금리 반등의 주요 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발표로 무역전쟁 격화 우려가 확산되며 장기물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과도하게 하락한 금리의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금리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 높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장기채보다 단기채 중심의 보수적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고용 관련 지표가 향후 금리 방향성을 결정하는 변수로 부각될 것"이라며 "4월 10일 예정된 미국 CPI 발표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